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오늘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입장 밝힐 것"이라면서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당에 화살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 지역국회의원 등 의견교환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저희는(제주도는) 민주당 입장에서 정말 제2공항 여러 용역이나 국토부 진행과정에 대해 문제가 많으면 국회에서 중단시킬 권한도 있고 예산 안주면 그만인데, 예산 다 통과시켰다"면서 "또 (민주당에서) 공론조사 해야 한다면 장관 불러다 공론조사 하라고 할수 있고, 당정협의에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에는 장관이 '국토부가 할 용의도 없고 제주도에 할 용의도 없다'고 나왔다. 야당이면 모르겠는데..."라며 한편으로는 도민공론화를 말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확실한 액션을 보이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원 지사는 "공론조사 등 민주당 도의원들이 요구하는게 민주당 입장이라면 자신들이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제2공항 관련) 국회 국정조사든 특별위원회든 한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 못할게 뭐 있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책임있는 집권여당이라면, 국토부가 하는 사업에 대해 예산을 배정하든 말든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부터 역할을 하면서 (제2공항 공론화 등) 이야기를 하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오후 7시10분 KBS제주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2차 TV공개토론회에 출연해 반대측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과 1대 1 '맞짱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