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산업 현장에서 시작된 '일자리 톱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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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출산업 현장에서 시작된 '일자리 톱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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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희영 /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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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영 /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
4차산업 혁명이 가져다줄 장밋빛 미래와 더불어 일부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4차산업의 물결로 인해 일자리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제주는 취약한 2차산업구조로 인해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 선택이 폭이 크지 않아 매년 적지 않은 청년인재가 일자리를 찾아 육지로 나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주의 미래를 염려하기도 한다.

이러한 여건속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에서는 지난 해 8월부터 제주도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 신제품 개발 등 수출 전문인력 고용에 대한 일자리 지원사업(수출기업 인력뱅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81개 도내기업이 참여 93명의 청년 인력이 수출산업 현장에서 여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월말까지 워크넷을 통해 신청하는 청년 구직자의 수요를 감안하면 모두 113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의 성장과 청년취업자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 진 것이다. 특히, 몇 차례의 기업방문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정책의 온도는 남다르다.

내가 만난 사람중에는 육지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직장에 다니다가 제주 수출기업에서 올린 공고 게시글만 보고 제주를 찾아 정착한 청년도 있었다. 또 어떤 이는 일부러 읍면지역에 있는 수출기업을 골라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긴다는 워라벨 부부도 볼 수 있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은 무역학과 졸업이후 육지로 취업차 나갈려는 단계에서 제주 수출기업에 일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웃기도 했다. 각자의 직장만큼 다양한 사연이 있었다.

매력적인 일자리에는 지역의 활기와 함께 이를 전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그러했다.

일자리가 공동체를, 작은 공동체가 다시 제주 지역사회 전체를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공장의 톱니바퀴가 각자의 위치에서 상호 작용하면서 힘을 얻듯이 제주도정과 기업, 청년들이 일자리의 톱니바퀴를 움직일 때 제주가 좀 더 제주답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문희영 /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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