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IBS제주방송이 메인뉴스에 대주주 소유 회사 홍보방송을 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언론인들이 이를 '방송의 사유화 시도'로 규정하고 "언론 독립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의장 이인 제주CBS 기자)는 26일 성명을 내고 "방송사유화 시도 JIBS 경영진을 규탄한다"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방송전파는 사유재산이 아닌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귀중한 공공재"라며 "민영방송사라 할지라도 공공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도민을 위한 지상파로 불리고 제주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JIBS는 지난 3월 대주주의 사업체 개장 소식을 메인뉴스인 저녁 8시 종합뉴스에서 2분짜리 리포트로 버젓이 내보냈다"면서 "지상파로서의 존재가치가 무너진, 말그대로 방송전파가 대주주의 사유재산으로 전락한 순간"이라고 질타했다.
협의회는 "제주언노협은 대주주인 신언식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JIBS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또 JIBS 경영진은 방송사유화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즉각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아울러 언론사유화 시도는 JIBS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제주언노협은 분명히 밝혀둔다"면서 "제주 언론 곳곳에서 사주의 이익과 편집권 독립 사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제2, 제3의 언론사유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제주언노협은 "사주로부터의 언론독립, 자본으로부터의 언론독립을 제1가치로 정해 언론사유화 저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며 "방송과 신문을 제주도민의 품에 온전히 돌려놓기 위한 제주언노협의 투쟁은 이제 시작됐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