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디테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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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디테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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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준수 / 서귀포시청 마을활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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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 / 서귀포시청 마을활력과
"신은 디테일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독일의 유명 건축가인 루드비히 미스 반데어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했던 이야기다. 그가 성공에 대한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하던 대답으로, 아무리 거대한 규모의 아름다운 건물이라도 사소한 부분까지 최고의 품격을 지니지 않으면 결코 명작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청렴도 이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공직자의 청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더욱 그렇다. 공직자로서 수행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크고 작고, 중요하고 사소하고, 귀찮고 덜 귀찮고, 민원에 시달리고 그렇지 않고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또 그로부터 이루어내는 성과의 크기도 다양하다.

고위직에 올라서 정말 ‘업적’이라고 할 만한 큰 성과를 낸 공직자가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은 많은 사람의 존경과 부러움을 사겠지만, 그에게 청렴이라는 디테일이 결여되어 있다면 어떨까? 그 사람이 지어낸 건축물은 화려하고 멋지게 보이겠지만, 그 화려함이 오래가지 못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아름다운 건축물의 사소한 디테일 부족은 건물의 품격을 떨어지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소한 부분이 건물의 기둥처럼 중요한 부분과 관련이 있다면 그때는 건물의 품격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 사소한 디테일에서 건축물의 치명적 결함 또는 붕괴까지도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그런 중요 부위의 디테일이 아닌가 싶다. 언론을 통해 청렴하지 못한 고위 공직자들의 몰락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쌓은 공직자라도 청렴하지 못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청렴은 디테일에 있다.”<김준수 / 서귀포시청 마을활력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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