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 에어컨 건강하게 사용하기
상태바
막바지 여름, 에어컨 건강하게 사용하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박건태 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교
▲ 박건태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교 ⓒ헤드라인제주

전국에 찌는 듯한 폭염은 조금씩 사그라 들고 있다. 하지만, 한낮에는 아직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날씨다. 그렇다면, 여름 필수품이 돼버린 에어컨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환기를 신경 써야한다.

에어컨 사용 중 놓치기 쉬운 게 바로 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써 선선하게 만들어놓은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외부에 후텁지근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조차 불쾌하게 느껴져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으로 생성한 공기를 밀폐된 공간에 가둬, 약 8시간 후면, 산소농도가 약 20%까지 저하되고, 이산화탄소는 권장수치의 5배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이렇게 실내 공기질이 저하된 상태에서 생활하면 호흡기 질환, 졸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에어컨을 틀자마자 창문을 닫는 것은 좋지 않다. 에어컨 1시간 가동할 때 배출되는 곰팡이균의 70%가 처음 3분동안 나온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원을 끄기 전에도 송풍기능으로 내부를 말려줘야 세균번식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두 번째, 냉방병에 유의해야한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에어컨이 여름필수품이 돼버린 현대인들에겐 와닿지 않는 말이다. 냉방병의 원인은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차이다. 우리 몸은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온도에 맞춰 적응해 가는데,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의 기온에 반복노출 되면서, 자율신경계가 지치고, 면역력도 떨어져 생기는 증후군의 일종이 바로 ‘냉방병’이다. 증상은 두통,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하고,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도 발생한다.

예방법은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평소보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신체대사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한다.

세 번째, 에어컨 실외기 등을 점검 해야한다.

여름만 되면 실외기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외기는 대부분 외부에 노출되어, 먼지와 이물질이 쉽게 쌓인다. 때문에 스파크가 발생하면, 쌓인 먼지가 발화점이 되어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주기적으로 실외기의 먼지를 제거하고, 전선 피복이 노후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한다. 

또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 사용하는 콘센트도 위험하다. 콘센트도 먼지나 이물질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될 수 있으면 육안에 보이는 곳에 설치하여, 즉각 조치할 수 있게 해야한다.

조금 귀찮을 수도 있는 에어컨 적정 사용법을 익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막바지 여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건태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