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벌초의 계절, 꼭 알아야 할 안전사고 예방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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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벌초의 계절, 꼭 알아야 할 안전사고 예방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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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길훈 동홍119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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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길훈 동홍119센터 소방교 ⓒ헤드라인제주
바야흐로 벌초의 계절이 돌아왔다.

벌초는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이나 나무를 베어 깨끗하게 하는 일이다.대게 백중(음력 7월 15일) 이후 부터 추석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민족은 예부터 죽은 조상도 살아있는 사람처럼 예우하였기에, 조상의 묘를 살피고 돌보는 일은 효행이자 후손들의 책무였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만큼 벌초문화가 쇠퇴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추석 성묘 전 벌초를 실시하는, 차로 시골도로가 붐비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벌초를 하기 위해 가는 산, 묘지 등지에 갈 때 주의할 사항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8월~9월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기 마련인데, 이때 야생진드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의 증상으로는 고열(38℃)과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소매가 긴 긴팔, 긴바지, 목이긴 안전화를 반드시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에 옷을 놓거나 눕지 말아야 하며 귀가 시 반드시 옷을 털고, 샤워를 해야 한다.

둘째, 8월~9월은 벌의 짝짓기 시기로 개체수가 많아지고 벌이 예민해지는 시기이므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밝은색 옷은 피하고, 향이 강한 화장품, 향수 사용 자제 하여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벌이 없는 곳으로 일단 피하고 벌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손으로 벌침을 무리하게 제거하려다가 되려 벌침 중간이 부러지면 제거에 어려움이 있으니, 신용카드 등을 45도 각도로 눕혀서 벌침이 피부밖으로 나오도록 밀어 주듯이 긁어야 한다. 침을 빼낼수 없는 경우는 억지로 빼내지 않는다.

쏘인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냉찜질은 단순히 붓기를 가라 앉히는 것 말고도 독이 퍼지는 속도를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벌침을 제거한 후라도 알레르기나 쇼크등 증상이 올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셋째, 뱀에 물렸을때는 첫째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겁을 먹고 우와좌왕 할수록 심장박동이 빨라져 독이 더 빠르게 우리몸에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환자를 바르게 눕히되, 상처부위가 심장보다 낮게 해야 하고, 물린곳에서 몸에 가까운 쪽에 수건등으로 탄탄히 묶어 주어야 한다. 이때 물린부위 주변에 막대기를 이용하여 부목을 대고 묶어 움직임을 최소화 한 상태로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절대 입으로 독을 빼내려 하거나, 환부에 칼집을 넣는 행위는 해서는 안된다.

넷째,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열사병이나 탈진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벌초를 하는동안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주고,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우리 모두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지고, 올해도 조상의 묘를 살피는 벌초를 하는 동안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길훈 동홍119센터 소방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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