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현안은 쓰레기 문제...음식물 감량, 방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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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현안은 쓰레기 문제...음식물 감량, 방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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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제주시장 취임 1주년 "음식물감량기 모든 식당 설치"
"악취, 매립장 문제 해결...업사이클링센터 반드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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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봉개동 주민들이 봉개동쓰레기매립장 내 음식물 처리시설의 이설약속이 지켜지지 않은데 반발하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한때 막아서 큰 혼란이 빚어졌던 가운데, 고희범 제주시장이 21일 "현재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획기적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고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의 최대현안은 단연 쓰레기 문제"라며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고 시장은 "최근 쓰레기 문제로 걱정 많으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쓰레기 반입 거부를 밝혔던 봉개동 주민들이 저와의 오랜 시간 협의 끝에 마음을 열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쓰레기 처리 정책에 대한 비상한 관심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봉개동매립장 갈등에서 나타난 음식물쓰레기 대란 우려와 관련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발생량 자체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시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 방법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를 제시했다.

고 시장은 "음식물감량기를 제주도내 모든 식당에 설치할 경우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량기는 1kg짜리가 (비용이) 70여만원 정도인데, 그 것을 갖추고 싶어하는 가정에는 지원해서 음식물쓰레기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도록 하고, 대신 식당에는 모두 설치하도록 하면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음식점 등 영업장을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4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내년부터 예산에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시장은 이어 "재활용 극대화를 위해 국비를 확보해 업사이클링센터를 반드시 건립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든 방법을 기울여서 악취 문제, 쓰레기 문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차고지증명제 정착, 모자란 점 보완해 나갈 것"

이와함께, 주차난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주택자와 청년층에만 과도한 주차료 부담을 전가한다는 '서민증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 정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아무리 주차장을 열심히 만들어도 늘어나는 자동차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즈음 86%의 시민이 차고지증명제를 찬성해주셨다"며 "차고지증명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자란 점을 잘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초지를 훼손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고 시장은 "제주가 청정 이미지를 잃는다면 이보다 가슴 아픈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전국 초지의 48%를 차지하는 제주의 초지를 태양광 패널로 덮으려는 외지의 사업자들이 얼마나 많이 제주시를 찾아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마다 거부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는 목축의 기지이자 중산간 환경의 완충지대인 초지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방안 마련 등은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강조한 후, "중산간 지역은 여전히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중산간 환경 보전을 위해 초지를 엄격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도시재개발 안될 말...원도심 활력 작지만 알찬 계획 필요"

신산모루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도시재개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불가'함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 행복을 외치는 제주시에서 도시재개발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신산모루와 남성마을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은 가난한 주민들이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미 육지 여러 도시에서 실패한 재개발 정책은 적어도 이 마을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원도심에 방치된 빈집들을 전수조사하고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 빈집들을 행복주택, 주차장, 소공원 등으로 꾸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지만 알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고 시장은 시청 행정처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민원사례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민원처리는 종종 늦고, 시민들을 대하는 자세가 그리 따뜻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피력했다.

또 "이런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민원 처리 지연 사유를 분석하고 매뉴얼북을 제작해 누구라도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제주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이나 상승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이해하시고 너그럽게 보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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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 "갈등문제, 조기 해결의 방법은 '소통'밖에 없어"

이와함게 제2공항 등 갈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정책도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 이해가 상충되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갈등은 있게 마련"이라며 "문제는 갈등은 커지기 전에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 방법은 '소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에선 갈등소통팀을 신설해서 각 부서에서 갈등소지가 있는 사업을 할 때 갈등소통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사전에 주민과 접촉하고 이해당사자가 접촉해서 의견 듣고 필요하면 여론조사도 하고 전문가 도움 받아가면서 사전에 갈등 예방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갈등은 상당히 오래 됐고 골이 깊어졌다. 여기엔 다양한 이해당사자도 얽혀있고, 또 공익과 미래에 대한 가치 판단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이것을 풀지 않고는 제주 미래가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2공항 관련 제주도와 반대측의) 몇 차례 토론회 예정돼 있고 하니, 그 기회를 통해서 갈등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행정시장 직선제 분명한 한계...특별법 고쳐야"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핵심과제로 정부에 제출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임명직 시장이어서 한계는 있다. 기초자치단체 장이 아니기 때문에 예산권, 조례제정권 없기 때문에 직선시장이라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때문에 직선제가 될 경우 세수의 일정 부분을 행정시가 자율적으로 예싼 편성해서 쓸 수 있도록 한다든지, 조례 제정 요구권이 구체적으로 명시돼서 보장이 되든지, 이러한 약점들이 보완될 수 있는 주요한 장치들이 뒤따라야 지방자치, 분권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또 현행 행정체제의 문제와 관련해,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행정시가 됐는데, 특별자치도는 제주가 특별한 자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며 "목적에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수단으로 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진 것인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특별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자유도시 10여년 지났는데, 국제자유도시가 제주도민의 삶에 얼마나 이익을 줬으며 제주 미래 비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가 의문"이라며 "그렇다면 그 방향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과 상품이 오가는 도시를 꿈꿀 것인가,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인가, 그것에 따라 특별자치도에 대한 법 규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직자들과 '톡투유' 대화 시간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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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2019-08-22 10:35:22 | 39.***.***.179
고 시장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제주로
만들려면 힘이 드시겠지요
열심히 하시는덕분에
제주도가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욱 더 좋은 제주가 되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