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한.일관계 경색으로 탑승객 수요가 현격히 감소한 일본 직항노선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제주도 관광업계가 이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이 11월 1일부터 제주~일본 직항노선(나리타, 오사카) 운항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관광업계의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이날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에 이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관광협회는 "사드사태 등으로 촉발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이어, 최근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수요 불투명성의 확장 등에까지 그야말로 현 제주관광이 풍전등화의 상황 속에서 수익성만을 잣대로 한 일본지역 직항노선 운항 중단 계획 발표는 제주 관광인에 고통을 가중시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일본 관광수요 확충을 위해 제주도와 연계해 지속적인 마케팅 전개 계획을 마련하는 등 민.관 공동으로 전 방위적 노력을 전개하면 충분히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직항노선 운항 중단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일 발표한 운항노선 조정계획을 통해 인천.부산.제주 등의 일본 노선을 대폭 감축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기점의 경우 11월 1일부터 제주~나리타 노선(주 3회), 제주~오사카 노선(주 4회)이 운휴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감축으로 여유가 생긴 공급력을 대신 제주기점 국내선 11개 노선 등에 고루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주 14회 공급을 늘리는 한편, 이 노선에 중대형기 추가 투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포항 노선은 내달 16일 신규 취항해 주 7회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울산노선의 경우 주 2회 늘려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