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레인에 매달린 아찔한 '고공시위'...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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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크레인에 매달린 아찔한 '고공시위'...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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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서 고공시위 전개
"크레인 전도사고 모두 '나 몰라라'...사태 수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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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노동자들이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 들어가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19일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 들어가 아찔한 고공시위를 펼쳤다.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 인근에서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내부에 1명이 탑승한 상태로 고공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은 "현장안전사고는 누구 책임인가", "발주처와 시공사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달 8일 제주시 해안동 산 291-10 한라산국립공원 임시야적장에서 발생한 25톤 유압크레인 전도사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려서 지반이 약해졌음에도 사업주가 작업을 강행하다가 발생한 사고임에도, 시공사나 하도급 건설업체는 물론 발주처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등도 모두 "나 몰라라" 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사고 당일 크레인은 현장에 오전 7시30분 도착 후 현장 확인 후 지반이 약해서 작업이 위험하다고 (사업자측에) 말씀을 드렸으나, 무리하게 작업을 지시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하는 도중 오후 4시쯤 현장 관계자가 중량물 작업을 지시하기에 재차 지반이 약해서 위험하고 작업이 불가하다고 말했으나 사업자측은 언성을 높이며 무리하게 작업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결국 무리한 작업 진행으로 지반이 침하돼 크레인이 전도되며, 크레인 턴테이블이 뽑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발주처인 제주도나 시공 원청사, 하도급사는 이번 안전사고에 대해 모두 '나 몰라라'로 일관하고 있고, 사고 수습은 커녕 수수방관으로 사고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양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측은 "사고가 발생한 후 50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우리 노조는 분연히 일어나 발주처 및 시공사측에 이번 사고에 대한 수습과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공시위가 이어지자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긴급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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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노동자들이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 들어가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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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노동자들이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 들어가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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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노동자들이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 들어가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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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19-09-03 17:47:30 | 125.***.***.230
너네들 시위하는건 좋은데ㅡ 주택가에서 미친짓아님? 소음때문에 미쳐버리겠음. 따지려는곳 가서 해라ㅡ
제정신이아닌듯

무한도전 2019-08-20 09:50:22 | 1.***.***.100
새벽부터 음악크게 틀어 잠도 못자게하고 본인들 이득만 챙기면서 사고대처만 요구하는건 문제 아닌가?민폐끼치면서 시위하는게 정당한거냐. 너희들도 잠못자게하고 주민들, 관광객들 하루종일 근무힘들게 했으니 보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