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 후진학' 특성화고, 내 꿈을 위한 최고의 선택"
상태바
"'선취업 후진학' 특성화고, 내 꿈을 위한 최고의 선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졸 취업 성공시대] (1) 프롤로그; 제주 특성화고, 학과는?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의 특성화고 육성 프로젝트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시즌 2' 2년차에서도 핵심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즌 1'의 단계에서는 도민사회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 해소 및 인식변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면, '시즌 2'에서는 실제적 학교 현장의 변화, 그리고 '고졸취업 성공 사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즌 2'의 정책은 능력중심의 사회를 선도하는 '명품 특성화고의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1'의 1단계 과정을 거쳐 이제 '시즌 2'의 2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서도 여러가지 의미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현장의 분위기가 크게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고졸 신화'를 일군 취업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곳, 개인의 소질과 특성에 맞는 학교 및 진로선택, 차선이 아니라 내 꿈을 향한 최고의 선택.

특성화고에 따라붙는 이 수많은 수식어에 대한 검증 화답이라도 하듯, 이어지는 '고졸 취업 성공' 사례는 학교 현장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학교 내에서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로 이어지게 하고, 고입 진로 선택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확신을 심어주는 기제가 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도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인식변화의 계기점이 됐다.

'고졸 취업'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특성화고 취업 정책 내지 프로그램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금융기관, 민간기업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취업문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단순한 취업문호 확대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취업 매칭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다.

2019학년도부터 연합고사가 폐지되고 100% 내신으로 고교 입학전형을 하는 고입 전형 전면 개편이 시행된 후 제주도내 전 학교의 고른 성장을 도모하는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고입시스템 안정화를 '10대 성과' 중 하나로 제시하며,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되고 학교 내신성적 100%로 고입전형을 한 첫 해, 당초 평준화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고교체제개편에 따른 지역 읍.면고등학교 및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으로 고른 지원의 흐름으로 반영됐다"고 평했다.

선발고사 폐지와 맞물려 평준화고로 쏠릴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예년과 비슷하게 읍.면지역 고등학교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취업자 전형 지원자 증가 및 일반전형 경쟁력 강화로 평준화고 합격선에 있는 학생 중 상당 수가 특성화고를 지원한 것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이는 다양한 진로 및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 확대, 제주형 도제학교 운영 지원, 멘토링을 통한 취업마인드 확산 등 특성화고 희망만들기 정책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음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선발고사 폐지의 가장 큰 성과는 지식 습득 교육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변화에 있다"면서 "선발고사 위주의 문제풀이와 주입식 수업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학생참여형 수업을 끌어내고 과정중심평가를 안착시켜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열과 경쟁의 문화에서 토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협력과 나눔의 학교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도 성과로 들었다.

그럼에도 제주사회에서 특성화고 문제는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학교 단계에서의 진학지도 및 학부모 설득 문제가 난제로 꼽힌다.

중학교 단계에서 제주시내 일반계 고교 선호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일반계고 선호현상의 심화는 결국 중 3 학생들에 대한 진로지도의 현실적 한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나 학부모 대부분이 일반계 고교 진학을 1순위로 희망할 경우 진학지도에 있어 진로의 선택기준은 '성적순'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상위권 성적임에도 자신의 꿈과 끼를 살려 나가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기는 하나, 아직 갈 길은 멀었다.

때문에 중학교 단계에서의 진학지도는 지도교사의 역할과 더불어, 학부모들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가운데, 고입진로 선택 시기를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2020학년도 고입 전형 특성화고의 학과를 정리해본다.

◆ 제주고.서귀산과고.영주고 7개 학과 재편

현재 제주지역의 특성화고는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제주고등학교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중문고등학교 △한국뷰티고등학교 △한림공업고등학교 등 6개교.

특성화과가 있는 일반고는 △성산고등학교 △영주고등학교 △제주중앙고등학교 등 3개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6일 확정 발표한 2020학년도 특성화고 학과 개편 승인 사항을 보면 제주고등학교와 서귀포산과고, 영주고 등 3개 학교의 학과가 일부 개편됐다.

서귀포산과고는 전자컴퓨터과를 통신전자과로, 자영생명산업과 말산업전공을 자영말산업과로 각각 변경했다. 자동차과는 1학급 감축했다.

통신운용 및 보안분야 인력양성과 더불어 군 특성화 학과 운영 및 제주지역 전략산업에 부응한 말산업 전문기능인 육성, 선진농업기술교육 및 스마트농업 분야 우수인재 양성, 자동차 및 항공.항만·농업 장비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고는 이번에 관광 분야 특화를 위해 기존의 관광호텔경영과를 관광경영과로 변경하는 한편, 관광시스템설비과는 폐과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존의 농업계열 학과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해결을 위한 스마트농업, 도시농업 필요인력을 양성하고, 관광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그에 따른 특화된 직업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영주고는 기존의 디지털영상과를 방송영상과로, 컴퓨터공업과를 모바일콘텐츠과로 각각 변경하는 학과개편이 이뤄진다.

부가가치가 높은 도내 영상 및 모바일 콘텐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전문교과 비율을 높여 전문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표수정-최종.jpg
▲ 2020학년도 기준 제주지역 특성화고 학과 현황. ⓒ헤드라인제주

◆ 제주여상.한림공고.한국뷰티고.중문고 학과는?

나머지 특성화고의 경우 2019학년도 학과 체제와 변동이 없다.

제주여상은 △회계금융과 △글로벌유통과 △디지털콘텐츠과 △경영사무과 등 4개 학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회계금융과는 기업 경영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회계업무 처리 및 금융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유능한 회계 금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 일반기업체 및 관공서, 무역회사, 보험회사, 증권회사, 세무공무원, 세무사사무소 등에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유통과는 글로벌 시대의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유통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국내외 유통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각종 유통 판매부문 및 관리부문의 유통정보를 처리할 수 잇는 유능한 유통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학과 졸업후의 취업진로는 전문판매직, 판매관리직, 사무직, 소비자상담직, 물류관리직, 유통업체(백화점 등), 무역회사, 관광업체, 기타 유통분야 등이다.

디지털콘텐츠과는 웹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웹상에서 효율적으로 구현 운영할수 있는 IT 전문인력 및 무선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에 관련된 사운드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다양한 관련 자격증 취득과 함께, 취업 진로는 웹 콘텐츠 제작회사, 광고회사, 관련 기업체 및 관공서, 쇼핑몰 제작, 웹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웹 마스터, 웹 PD 등이다.

경영사무과는 기업 경영 지원 및 유통 판매에 필요한 지식과 실무를 습득해 유능한 경영지원 지원 및 판매사무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격증 취득과 함께 일반기업체 및 관공서, 금융기관, 무역회사, 보험회사, 증권회사, 회계사무소, 판매사무직, 고객관리직, 사무행정직 등에 취업할 수 있다.

한림공고는 △기계과(기술사관운영) △토목과 △기계과 △전기과 △전자과 등 5개학과로 구성돼 있다. 각 분야 전문기술 실무교육 등을 이수와 함께 관련 자격증 취득, 해당 분야 취업이 이어진다.

한국뷰티고는 '토탈뷰티과' 1개과가 운영된다. 미용의 전문지식 습득과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실습 위주 및 첨단 기기의 활용 교육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문 미용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세부 교과과정별로는 헤어미용,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미용사 일반.피부, 이용사, 피부관리사, 메이크업아티스트, 네일리스트, 발관리사, 분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중문고는 제주에서는 유일한 보건.의료계열 특성화고등학교로, △보건간호과 △의료정보과 △의료관광과 등 3개 학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보건간호과에서는 국가고시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의료관광과에서는 외국어 교육을 병행하면서 의료관광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료정보과는 병원 코디네이터, 발 마사지, 테이핑요법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밖에 일반고인 성산고에서는 수산.해운 계열의 '해양산업과', 제주중앙고에서는 상업정보 계열의 '문화콘텐츠과'와 '금융비즈니스과'가 운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헤드라인제주>는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추동하고, 중학교 단계에서 다양한 개인의 소질과 특성에 맞는 학교 선택을 위한 진로 선택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해 <특성화고 고졸취업 성공시대>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