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가 주최.주관한 이날 추도식에는 박희수 이사장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도민들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추도식은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연혁보고와 김 전 대통령의 육성연설 청취, 추도사, 도민에게 드리는 글, 분향과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올해 여름 요동치는 세계정세 속에서 외세에 의해 남북의 평화와 민족의 자주권이 도전받고 있다. 아시아의 패권을 다시 꿈꾸는 일본 아베정부의 무역도발을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물리치고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가 지금 우리에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항구적인 남북평화만이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고, 민주주의도, 경제도 남북의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우리 모두 평화의 길에 다시 한번 나설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 부지사가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제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셨기에 온 제주도민이 대통령님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의 마음이 크다"면서 "대통령님이 염원하셨던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제주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추도사에서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이 전범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판결에 대해 경제보복을 펴고 있는 지금, 김대중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간다"면서 김 전 대통령 당시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것 처럼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대통령님이 남기신 '김대중 정신'은 오늘에 이르러 평화가 대립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통령님이 온 생애로서 꽃피운 이 땅의 평화와 민주주의, 민족의 자존감을 최선을 다해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양동윤 사업회 이사가 낭독한 '도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한데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왔다는 것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전쟁에 반대하고 남북의 평화를 실현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 혁명으로 되찾은 우리들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내고 외세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자주국가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높은 뜻을 되새겨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