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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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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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1월 날벼락같이 성산 제2공항 계획이 발표된 지 어느 덧 4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갔다. 그간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비판적 시민들이 합세하여 지속적으로 제2공항반대운동을 벌인 결과, 이제 도민 대다수가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의 일방적 강행에 대해 비판의 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대한 결함이 있으면 제2공항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한 원희룡 지사는 성산이 1등 후보지가 아니며 최종입지 결과가 바뀌는 중대한 하자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낙후된 관제시스템을 현대화하여 제주공항을 활용하면 제2공항이 필요 없다는 세계적인 공항전문가의 결론을 은폐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원지사는 도민의 참된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지사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토부 관료 편에 서서 제2공항 찬성을 옹호하는 개인방송에 열을 올리는 등 경거망동하고 있다.

이제껏 형식적 절차와 요식행위를 동원하여 제주사회의 갈등을 증폭시켰던 국토부는 급기야 제2공항 기본계획의 10월 고시를 일방 통보하였다. 이제 제주사회는 제2의 강정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비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제 대다수 도민들은 스스로 공론을 형성하고 제2공항 사태를 매듭 짓겠다는 자기결정권 실현을 요청하고 있고 이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음이 최근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기본계획 고시 강행을 막아내고 진정한 도민자치를 이루려고 하는 우리는 도내 80여 단체를 망라한 비상도민회의를 출범하는 오늘, 이곳 시민의 광장에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국책사업은 그 정당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으며 도민의 뜻에 반하는 제2공항 일방강행은 시대착오적인 반민주적 작태임이 명백하다. 이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도민을 기망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총력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다.

제2공항 사태를 해결할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제주도민 자신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도민의 진정한 의사를 모으고 도민공론을 확인할 민주적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단호히 싸워나갈 것을 결의한다.

도민 의사를 묻지 않고 도민의 뜻을 거스르는 잘못된 정치, 실종된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국토부 장관은 제2공항 계획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라. 그리고 청와대는 제2공항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라.

하나. 원희룡 도정은 제2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며 도민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자신의 정치행보를 위해 제주도를 이용하는 적폐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도민에게 의사를 묻고 그 결과를 가지고 중앙정부와 협의하는 것이 지사에게 주어진 소임이다. 다수 도민의 분명한 의사는 도민 공론화를 즉각 실행하라는 것이다. 이는 도민의 명령이다. 끝까지 이에 불복하여 공론화를 거부하고, 제2공항 사태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이 도래할 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경고한다.

하나. 3인의 지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어느 지역의 대표들인가? 소극적 방관자세로 정치적 책임을 방기할 시 다가오는 총선 민심은 주저 없이 심판할 것이다.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지금 즉각 도민의 뜻을 받들어 도민 공론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하나. 끝으로 제주도 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자신의 책무를 다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민 대다수가 공론화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였고 원희룡 지사가 이를 거부하였기에 지체 없이 이를 실행할 주체로 도의회가 나서야한다. 의회 스스로가 도민의 의사를 결집하고 매듭짓는 적극적 정치행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9일 0월 13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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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per 2019-08-14 00:33:49 | 14.***.***.176
이제 드디어 우리의 자연과 자손들의 보전과 이익을 위해 개발세력 토건족과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권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일전이 시작되었다.

한줌도 채 안되는 저들에게 우리 자연과 자손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자 모두 떨쳐 일어나라! 얻는 것은 자존이요, 잃는 것은 절망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