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한일 무역분쟁의 파고를 넘는 제주통상
상태바
위기를 기회로, 한일 무역분쟁의 파고를 넘는 제주통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고순심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장
고순심.jpg
▲ 고순심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장ⓒ헤드라인제주
지난 8월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지 10여일이 지나고 있다.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시작한 무역분쟁은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일본관광 자제 물결로 이어지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일 수교이후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진단하기도 한다.

이미 삼성, 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에서는 수출규제 소재에 대한 대체공급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대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는 자유무역과 국제적인 분업구조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비정상적 도발행위로 한일 양국의 경제에 많은 피해와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한일 무역분쟁의 파도 속에서 제주도정에서는 올해 상반기 총 1천3백만 달러를 수출, 홍콩에 이어 두 번째 수출국가인 일본을 상대로 제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일본 동경사무소를 활용하여 제주기업의 일본 내 수출상담, 통관애로 등 현지 비즈니스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특별지원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수출규제 대응 전담 TF팀’과 ‘제주기업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등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외통상사무소 및 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된 제주기업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였으나, 도정에서는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도내 수출기업의 현장 불안은 최소화하고 기업경쟁력은 높일 수 있도록 여러 대응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대일의존도를 점차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다변화 전략 확산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해외통상사무소를 확대, 제주기업의 해외판로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제주브랜드를 중심으로 공동마케팅과 제주상품 전용전시판매장 확대, 올해 중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스타상품 집중육성사업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부가 뙤약볕을 피하지 않듯이 다가오는 어려움에 미리 겁먹거나 외면하기보다, 장대비속에 논물을 대는 수고로움이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순심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물류과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