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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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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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석원 / 한라대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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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원 / 한라대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작년 여름 방학에 실습을 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 소방과 병원에서의 실습을 할 기회가 생겨 남들과는 다르게 3학년이 되고 모두가 바라는 소방실습을 영어교육도시119센터에서 3번의 병원 실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서부소방서에서 서장님, 다른 직원분들과의 만남 및 안전교육을 받은 후 영어교육도시 119센터로 이동을 했습니다. 많은 반장님들이 반가워해주셨고, 센터장님이 센터 내 구조 및 구급 출동체계, 실습 간 유의해야 할 사항, 안전교육 등을 해주셨습니다.

첫날, 응급구조과 출신인 구급대원 반장님이 구급차 내부 장비의 위치, 사용법 등을 가르쳐 주셨고 책에서만 접했던 장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적용도 해봐서 신기했고 “위중한 환자를 접했을 때, 정확하고 빠른 처치와 신속한 이송을 해야하며 구급대원의 능력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좌우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긴박한 상황 시에 반장님들께 정확하고 신속하게 장비를 가져다 드리기 위해 아침교대시간 마다 구급차 내부에 비치된 장비들을 숙지했습니다.

2주간의 실습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워터파크에서 머리와 우측 골반으로 떨어져 골반 골절이 의심되는 환자 였습니다. 많은 장비들을 챙기고 의무실에 들어간 순간 좁은 공간에서 흥분하고 움직일수없는 환자를 어떻게 빼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반장님은 우선 침착히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진정시킴과 동시에 처치를 하고나서 분리형 들것을 이용하여 환자를 빼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환자의 불안정한 상태를 말로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구급대원이 처치능력 뿐만아니라 구술능력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환자에게 빠른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였으나 사이렌 소리가 울려도 길을 터주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길을 비켜주어도 1분 1초가 급한 상황인데 오히려 끼어들고 잘 비켜주지 않는 상황이 괜히 화가 나고 안타까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이 구급차 안에 타고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구급차 길 터주기에 협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 다시 없을 소중한 현장실습기간 동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고 응급구조사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실습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학교에 돌아간다면 실습을 하는 동안 알게 된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 저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비록 4주간의 실습이지만 학교에서는 배우고 느낄수 없었던 좋은 경험을 했고 직원분들의 많은 조언을 통해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이번 실습, 소중하고 행복한 실습이였고 남은 2주동안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석원 / 한라대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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