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의료급여관리사가 부산 요양병원까지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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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의료급여관리사가 부산 요양병원까지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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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지현 /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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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현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 의료급여관리사 ⓒ헤드라인제주
의료급여관리사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하고자 지원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의료급여수급자의 건강한 삶과 올바른 의료이용을 위하여 건강 상담 및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어려운 이웃의 건강지킴이로써 도 2명, 제주시 5명, 서귀포시 3명 등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 한 달 이상 장기 입원하는 의료급여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사례관리를 집중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 7월부터는 제주도에 주소를 두고 있으나 타 지역(서울, 부산, 광주 등)에 입원하고 있는 ‘관외 입원자’까지 직접 방문 상담하며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2018년 8월 여름날 비행기를 타고 김할머니를 만나러 비행기에 올랐다. 부산시 요양병원에 2016년부터 알츠하이머 치매와 고혈압으로 입원중이였으며, 입원 내역서에는 향후 6개월 이상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라 하였다. 

병원에서 보호자와 같이 할머니를 만나 뵙고 관외 입원사유, 건강상태 호전여부, 연계 가능한 자원 확인 등 상담 진행하였으며, 특이점은 첫째 따님은 대상자를 방문하려고 하루 한번 대구에서 부산까지 왕래 하시는 것과 둘째 따님은 대상자를 위해 해당 요양병원에 취직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효심이 지극한 자녀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였고 건강보험공단 노인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여 따님 집 근처 요양원으로 입소 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2019년 1월 요양원으로 입소시켜 드릴 수 있었다.

낯선 타 지역까지 직접 비행기를 타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방문상담을 위해 사례관리를 실시 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타 지역에 입원하고 있으면서 제주도에서 누군가 본인을 지원하기 위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반가움과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서 나 역시 괜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의료급여관리사의 관심과 지원의 손길을 통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보람과 사명감을 느끼며 앞으로 계속하여 효과적인 사례관리 방안에 대하여 고민해본다. <김지현 /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 의료급여관리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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