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정부차원 진상조사...제2공항 원점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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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정부차원 진상조사...제2공항 원점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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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5박6일' 대장정 돌입
"인권유린 철저히 조사해야...제2공항, 도민들이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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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 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조사결과 강정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국가권력 차원의 엄청난 공작과 음모가 행해졌고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인권유린이 행해졌던 사실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29일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공론화 절차를 거쳐야 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9시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에 즈음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회장, 홍기룡 범대위 집행위원장,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이번 대행진의 의미와 함께 제주해군기지 및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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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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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서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동균 회장은 "그동안 해군기지 편법공사와 경찰의 인권침해 꾸준히 항의했으나 묵살돼 왔다가, 이번에 인권침해위 조사에서 낱낱이 드러나 이번 경찰청장은 강정과 백남기농민 등 7개단체에 고개숙여 사과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진정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강정에 내려와 사과할것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해군은 건설과정에서 온갖 음모와 술수 부린것에 대해 사과는 없고 오히려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군사보호시설 지정만은 막아내 평화를 사랑하는 마을, 지금까지 내려온 강정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또 "국가폭력이 강정만이 아니라 성산포에 하나도 필요없는 제주 제2공항을 만들어 산남지역을 군사기지화 하려한다"면서 "이번 대행진 우리들의 걸음이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막아내는 계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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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서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성산포 제2공항 문제와 연결돼 있다"면서 "박근혜 적폐정권이 만든 제2공항을 문재인 정권이 이어받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의 해군기지, 제2공항 반대는 부당한 공권력과 정부에 대한 저항"이라며 "우리의 의지가 모든 평화를 반대하는 세력에 칼날이 되어 심장에 꽂힐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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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이어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의 입장문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제주해군기지는 이미 밝혀졌듯이 해군, 경찰, 해경, 국정원, 제주도청 등을 망라한 정부와 지방정부가 합작한 강정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의 전시장이나 다름없었다"면서 "해군기지 추진의 시작부터 건설에 이르는 그 어느 과정에도 기본적인 민주주의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주 경찰청장의 사과는 있었지만 그것은 경찰이 행한 문제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은 정부와 제주도정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국방부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전체 수역에 대한 군사시설보호 강행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백번 양보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면서 군사적 야욕만 드러내는 이 같은 조치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민 공론화 및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문제투성이인 제2공항 기본계획 10월 고시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첫 시작부터 잘못된 제2공항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이 문재인 정부가 제2공항을 강행 추진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파국이며, 강력한 저항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문제는 이제 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민공론화를 요구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 역시 토론회 몇 번으로 제2공항으로 찾아온 위기를 넘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토부의 대변인이 아니라면 최소한 제2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의사를 집약시켜서 정부의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8년째 꾸준히 이어지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의 발걸음은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을 뚫고 가야하는 쉽지 않은 길"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생명과 평화의 걸음이라고 확신하고,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 함께 이 땅 제주가 전쟁의 기운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열망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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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헤드라인제주

한편 '평화야, 고치글라!(함께 가자)'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대행진은 이날 강정을 출발해 31일 제2공항 갈등문제를 안고 있는 성산읍 지역을 경유해 8월3일 제주시청 앞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29일 오전 9시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31일 오후 7시에는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2공항 반대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어 마지막 날인 8월 3일 오후 7시30분에는 제주시청 앞에서 평화문화제를 연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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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롱퇴진 2019-07-30 10:45:09 | 59.***.***.155
누군가는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지켜가고 , 누구는 열매만 따먹는다..더민주 제주도당 니들이 쓰레기 짓해서 히롱이 계속 지랄중

조기교육 2019-07-29 19:17:10 | 112.***.***.124
조기교육이 좋긴 한데

너운날씨에 좀 짠 하네요

우렁각시 2019-07-29 18:01:23 | 223.***.***.49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님 긴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도민 2019-07-29 13:20:48 | 222.***.***.181
역시 여름휴가는 제주도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