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2019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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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2019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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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문

1.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시작한다.

있는 그대로의 평화의 땅이 되지 못한 강정, 핵잠수함, 미핵항공모함이 제집처럼 드나드는 곳을 평화의 바다로 부를 수는 없다.

이제 우리는 5박 6일 동안 진정한 평화가 사라진 이 땅에 생명의 기운을 다시 불어 넣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전쟁을 준비하는 제주가 아닌 평화를 평화로 지키는 제주로, 난개발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제주가 아닌 내일에도 자연의 숨소리가 공존하는 생명의 섬이 될 수 있도록 외치고자 한다.

2. 제주해군기지는 이미 밝혀졌듯이 해군, 경찰, 해경, 국정원, 제주도청 등을 망라한 정부와 지방정부가 합작한 강정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의 전시장이나 다름없었다. 해군기지 추진의 시작부터 건설에 이르는 그 어느 과정에도 기본적인 민주주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주 경찰청장의 사과는 있었지만 그것은 경찰이 행한 문제일 뿐 이제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은 정부와 제주도정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방부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전체 수역에 대한 군사시설보호 강행은 중단되어야 한다. 백번 양보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면서 군사적 야욕만 드러내는 이 같은 조치는 멈춰야 한다.

3. 제2공항 문제는 이제 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문제투성이인 제2공항 기본계획 10월 고시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첫 시작부터 잘못된 제2공항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제2공항의 필요성에서부터, 입지 타당성, 환경파괴 논란, 날마다 바뀌는 수요예측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하나 객관적으로 납득이 되는 것이 없다.

지금과 같이 문재인 정부가 제2공항을 강행 추진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파국이며, 강력한 저항을 마주해야 할 것이다.

원희룡 도지사 역시 토론회 몇 번으로 제2공항으로 찾아온 위기를 넘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 국토부의 대변인이 아니라면 최소한 2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의사를 집약시켜서 정부의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게 도민의 뽑아 준 도지사의 역할 아닌가?

4. 8년째 꾸준히 이어지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의 발걸음은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을 뚫고 가야하는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생명과 평화의 걸음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 함께 이 땅 제주가 전쟁의 기운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열망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생명과 평화의 이름으로

2019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 함께 갑시다.

2019년 7월 29일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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