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리 공원서 열리는 '제6회 서귀포 송산동 자구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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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리 공원서 열리는 '제6회 서귀포 송산동 자구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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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지연/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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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연/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제주에는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당분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도 떨어지지 않아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질 거라는 신문기사도 매일 보도되고 있다.

서귀포에서는 뜨거운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여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름철 무더위 속 먼 곳으로 피서를 가지 않고도 서귀포시내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도록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개최하는 제6회 서귀포 송산동 자구리 축제가 그 중 하나다.

오래지 않은 시절, 자구리는 서귀포시민의 삶의 한 가운데서 그 애환을 오롯이 담아내던 공간이었다. 용천수가 사철 마르지 않아 아낙네들의 힘찬 방망이 소리와 수다로 왁자지껄하던 빨래터였으며, 여름내 까맣게 탄 아이들의 신나는 물놀이장이자, 남편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던 뱃사람들의 무속의 신앙지였다. 또한, 먹고 살기 위해 아버지들의 거친 숨소리로 소를 잡던 도축장이었고, 한국전쟁 중 피난 왔던 이중섭 일가가 게를 잡던 서귀포의 환상 같은 곳이기도 하였다.

이제 그 자구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예술과 공연이 끊이지 않는 문화의 공간으로, 가족들과 산책을 즐기며 힐링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서귀포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더 해 주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송산동 자구리 축제는 오는 8월 2일부터 이틀간 운영된다. 풍성한 문화공연은 물론 뿔소라 잡기 등 이색 체험프로그램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풀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더위로 지친 여름 밤 사랑하는 가족,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집에서 벗어나 가까운 자구리 공원으로 산책 한번 와보는 건 어떨까? 넓고 푸른 잔디밭과 탁트인 해안산책로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고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특별한 선물 같은 날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덧붙여, 하나의 축제를 개최하려면 많은 이들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축제를 즐김에 있어 우리 지역을 위해 흘리는 많은 이들의 땀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친다. <강지연/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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