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불청객 온열질환 이렇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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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불청객 온열질환 이렇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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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형근 /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큰 몸살을 앓고 있는데 폭염 또한 예외가 아니라서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 지구촌 곳곳을 강타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엄청난 더위를 경험했는데 언론매체에 따르면 111년 만에 찾아온 더위였다고 한다. 올 여름 우리 제주는 아직까지 큰 더위 없이 지나가고 있지만 이제 장마도 물러갔고 앞으로 더위에 시달릴 날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30도가 웃도는 날씨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병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온열질환”이다. 특히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많이 발생하여 어지러움이나 두통, 탈수 증세를 겪고 화상이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심각한 병이다.

사망률이 30~80%에 이르는 온열질환은 밀폐된 공간에 주거하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나 4세 이하의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은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층은 본의든 본의 아니든 경제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중·장년층이다.

의학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우리 몸은 고온환경에 노출되면 피부순환을 확장시켜 열을 발산하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이때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일단 의식이 저하되고 높은 체온이 관찰되면서 열탈진에서 열사병으로 진행되게 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의식유무가 가장 중요한데 의식이 있으면 서늘한 장소로 옮겨 음료나 물을 섭취하게 하고 의식이 없다면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하여야 한다.

온열질환도 증상마다 응급처치법이 다 다른데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에 대한 증상과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두자.

우선 열탈진은 체온이 많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이때에는 환자를 즉시 서늘한 곳으로 옮겨 수분을 섭취하게 하고 체온을 낮추는 처치를 시행한다.

환자가 열사병으로 진행되면 의식이 나빠지면서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데 이 경우 음료섭취는 절대 금하고 바로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열실신은 피부순환이 증가하고 뇌로 가는 혈류가 모자라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 상황인데 이런 경우에는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들어 올려 뇌로 가는 혈류를 확보하면 대부분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

이렇게 위험한 온열질환을 일상생활에서 예방하는 방법에 대하여 전문가들의 조언 몇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신다.

둘째, 밝고 헐렁한 옷을 입고 양산이나 선글라스를 애용한다.

셋째, 환기와 통풍이 되지 않는 실내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넷째,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소금이 함유된 식염수를 섭취한다.

이와 같이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아무쪼록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온열질환 예방법을 실천하여 남은 여름 건강하게 지내보자. <김형근 /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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