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음식.숙박업 자금사정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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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설.음식.숙박업 자금사정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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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기업 자금사정 평가 분석
업황부진, 과당경쟁, 관광객 감소 등 영향

최근 제주지역 건설업과 음식.숙박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경제브리프 '제주지역 기업 자금조달 여건 및 자금사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주력 산업인 관광 및 건설업의 업황 부진과 인구 순유입 규모 감소로 성장세가 약화됐다.

국내외 금융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증대됐고, 자금 사정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제주지역 8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기업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전년대비 악화됐다는 응답이 48%에 달했다.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3.5%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로는 판매부진(41.9%)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고,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21.0%), 대금회수 지연(11.3%), 원자재가격 상승(11.3%)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대부분 업종에서 체감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을 중심으로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식.숙박업은 관광객 증가세 둔화와 과당경쟁으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업은 전국 동일업종 평균보다 이자보상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은 높아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음식숙박업.건설업은 업황부진과 과당경쟁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동 업종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도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경기적 요인에 의한 일부 업종의 자금사정 악화가 신용리스크 상승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한편 도내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자금사정이 취약해진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및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 할 것을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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