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119센터 현장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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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119센터 현장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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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재훈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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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훈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6월 21일 나는 응급구조과 전통인 ‘생명의 별 선서식’에서 응급구조사의 역할과 책임을 다짐하였다. 병원실습을 가기 앞서 서부소방서 안덕 119센터’에서 첫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센터에 계신 소방대원 분들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주셔서 인사를 나눈 뒤 센터에는 구급차와 펌프차 물탱크차 이렇게 3대의 차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다음으로 구급차 내에 구비된 장비가 무엇이고 장비들의 위치를 기억하여 현장에 나갔을 때 빠르게 상황에 맞는 장비를 꺼내어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하였다. 나는 이 연습이 사소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실습을 하는 동안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와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반응을 나타내는 환자를 이송하고 마라도 잠수함 내부 폭발사고 현장에도 출동하여 응급처치를 하는 등의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잊을 수 없는 출동을 꼽아본다면 실습을 나간 첫 출동이다. 

호흡과 맥박, 의식이 없는 교통사고 환자였기에 현장에서 CPR을 실시하였는데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전이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덕분에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던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부터 심각한 사고현장을 가게 되어 많이 힘들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신 반장님께서 “누구나 심각한 현장을 많이 본다. 그걸 보면서 한걸음 성장 하느냐 마느냐는 너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씀하시며 “실습을 하면서 현장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걸 알게 될 것” 이라고 조언해주셨다. 반장님의 진심 어린 조언 덕분에 나는 그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었고, 내가 실습을 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반장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4주간 소방실습을 하면서 환자의 활력 징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이송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해야 할 처치 등을 직접 보고 해봄으로서 나는 한층 더 성장했음을 느꼈다. 또한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앞장서서 환자를 끝까지 구조 하는 소방대원분들의 훌륭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김재훈/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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