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초 태풍에 또 '물난리'..."근본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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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초 태풍에 또 '물난리'..."근본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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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침수돼 교직원들 비상근무 양수기 가동
이석문 교육감 "7억 투입 빗물저수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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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내습 당시 침수된 학교 건물 주변(왼쪽), 사진 오른쪽은 교직원들이 교문 앞에서 양수기를 가동해 물을 퍼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구좌읍 한동초등학교가 지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내습 때 또다시 물난리를 겪었다.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한 19일부터 이 일대는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는데, 순식간에 학교 운동장 전체가 물바다를 이뤘다. 자칫 학교 건물 내부까지 침수될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에 한동초는 교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나서 양동기를 직접 가동하며 물을 퍼내는 작업을 벌였다.

한동초의 물난리는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 차원에서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리 일주도로 북쪽 방면에 위치한 학교는 도로보다 지대가 훨씬 낮아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등 침수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도 큰 물난리로 학교 보관자료 일부가 유실되거나 훼손되는 피해까지 발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또 다시 침수피해가 나자, 마을 주민들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교육청과 지자체 차원의 조속한 조치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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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초 침수피해 상황 점검에 나선 이석문 교육감.ⓒ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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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초 침수피해 상황 점검에 나선 이석문 교육감.ⓒ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태풍 경보상황이 해제된 직후인 20일 오후 윤태건 제주시교육장과 이강식 제주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송성호 도교육청 교육시설과장 등과 함께 한동초등학교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도로에서 우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 턱을 설치해 도로의 배수로로 흐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지자체와도 협의해 도로 개선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동초 침수 예방대책과 관련해,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본예산 및 추경예산에 사업비 7억2000만원을 편성해, 오는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빗물저수조 및 빗물이용저수조 등의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과 더불어, 이 교육감이 언급한 도로변 우수 차단 턱 설치 등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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