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119센터, 현장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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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119센터, 현장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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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모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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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모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한 학기가 끝났다는 후련함을 느낄 새도 없이 2019년 6월 24일 나의 구좌 119센터에서 첫 소방실습이 시작되었다 낯을 가리고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어서 소방실습을 가서 센터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 출동을 나가서는 내가 맡은 바를 잘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구좌119센터의 반장님들이 실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시고 챙겨주셔서 실습활동에 잘 적응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습 첫날에는 동제주 종합 사회 복지관 교육에 참여해서 사회복지사분들의 훈련과 CPR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을 마치고 센터에 복귀해서는 구급차 내부에 있는 장비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는데 현장에 도착하면 신속한 처치와 이송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급차 내부에 있는 물건들의 위치를 기억해 두려고 노력하였다. 

구급차 내부 장비를 교육해주시는 반장님께서 실습생들이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들것이라고 말씀하셔서 들 것 사용법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조금 놀랍게도 실습 세 번째 되는 날이 지나도 출동이 없어서 ‘구좌는 정말 평화로운 곳이구나’라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출동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해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네번째 날 첫 출동 알림과 함께 나의 첫 출동을 시작되었다. 갑자기 출동 벨이 울려서 조금 당황스러움을 느꼈지만 얼른 생각을 정리하고 구급차로 달려갔다. 내가 처음으로 이송을 맡게 된 환자는 복통을 호소하는 남자환자 였는데 들것으로 환자를 이송한 후에 구급차에서 환자분의 활력징후를 측정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첫 출동이라 들 것 사용을 할 때나 활력징후를 측정할 때 조금 버벅 거렸는데 출동 몇 번을 더 나가고 나서는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소방실습을 하면서 유익한 경험을 많이 하고 이거저것 많은 것을 배웠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느낀 부분이 있다. 바로 일부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부르듯 구급차를 호출하는 경우인데 그런 분들이 ‘다른 곳 에서 발생 했을 수 도 있는 응급환자를 위해서 조금 더 배려를 하는 생각을 가지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습기간 동안 장마여서 비가 많이 내렸는데 궂은 날씨에도 출동 벨이 울리면 싫은 기색 없이 한걸음에 출동을 가시는 구급대원 분들과 다른 반장님, 센터장님을 보면서 소방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반장님들과 같은 멋진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모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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