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000mm' 폭우, 천만다행 고비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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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000mm' 폭우, 천만다행 고비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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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건 피해 신고, 주택.농경지 피해 잇따라
시설물 파손 피해는 적어...제주공항 점차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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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다나스의 내습으로 제주도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내린 가운데, 곳곳에서 하수가 역류해 범람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종합]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내습을 받았던 제주도에 최고 10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이어졌으나, 다행히도 인명피해나 심각한 시설물 파손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가 도심지 보다는 산간지역에 집중됐고, 태풍이 제주섬에서 100km 거리 이상 떨어져 통과하면서 강풍위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의 강수량은 무려 1087mm를 기록했다. 삼각봉 지점에도 1029mm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달래밭 788mm, 영실 716mm, 성판악 695mm, 제주시 230mm, 서귀포시 298mm, 성산 377mm 등의 비가 내렸다.

◆ 도로.주택 침수피해 속출 

밤사이 세차게 내린 비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현재 총 93건의 침수 및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로침수 11건과 주택침수 19건, 도로파손 3건, 하수 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신호기 고장 및 가로수 전도 48건이다.

특히,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도로침수 11건, 주택침수 19건, 하수 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등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의 감귤비닐하우스 923㎡가 물에 잠기고, 안덕면 상창리 농경지 5319㎡도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도로 파손 3건을 비롯해, 교통신호등 및 가로수 전도 등 피해 48건이 접수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계곡 인근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제거작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크고 작은 침수피해는 많았으나 가로수나 교통신호등, 간판 등의 시설물 파손 등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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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다나스의 내습으로 제주도에는 최고1000mm가 넘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내렸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 제주공항 이틀째 항공편 무더기 결항

반면, 태풍 다나스의 내습으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틀째 큰 차질을 빚었다.

'태풍경보'가 발효된 19일 밤 8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8시 이후 항공편이 전편 결항됐다.

이날 하루 출발 53편과 도착 64편 등 총 117편이 결항됐고 200여편이 결항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인 20일 태풍은 제주도 해상을 빠져나갔지만,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인 상황이어서 무더기 결항이 이어졌다.

20일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출발 61편과 도착 57편 총 118편이 결항이 결정됐다.

다행히 이날 오전 9시38분 이스타항공 청주행 ZE701편이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고, 오후시간대부터는 정상화되고 있다.

◆ 태풍 다나스, '열대저압부'로 변질

한편, 태풍 다나스는 이날 낮 12시 진도 서쪽 약 50km 부근 해상에서 세력이 약화되면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등에 내려졌던 '태풍경보' 상황은 해제됐다.

그러나 제주도 산간에는 호우경보, 북부(제주시권)와 산간지역은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로 대치 발효됐다.

기상청은 태풍특보가 해제된 후에도 제주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30~80mm,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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