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책가득 꿈가득 도서문화축제'에 참가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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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책가득 꿈가득 도서문화축제'에 참가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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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인자 / 성읍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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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자 / 성읍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난 안갈래요’ 라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의사표시 하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책가득 꿈가득 도서문화축제 참여하자는 나의 권유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책꽂이에 많은 책이 꽂혀 있어도 아이들은 손에는 핸드폰이 있으며, 시간이 나면 책을 읽기 보다는 유튜브를 보던지 게임을 하고 있다.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어 씁쓸하지만, 센터의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아이들은 핸드폰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할 것 같은 ‘로봇, 피구, 만들기, 파쿠르, 댄스,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도 1시간이상 걸리게 되면 시계만 쳐다보며 핸드폰에 손길이 가는 건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도서문화축제’라는 제목을 듣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던 모습은 당연한 그들의 반응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도서문화축제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는 뒤로 한 채, 체험활동을 소개하였더니 센터의 초등생 14명 중에 9명이 지원하여 우여곡절 끝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축제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나 또한 아동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그날의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시간 중에 읽었던 ‘괴물그림책이야기’가 흥미로웠던지 이〇〇이라는 3학년 아동이 저자를 찾아가서 아빠가 괴물이라는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였고 참여한 나머지 아동들도 책을 ‘놀잇감’으로 생각하며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만지며 노는 체험활동의 한 부분으로 참여하는 듯하였다.

그리고 3회차 JDC 문화공간 낭에서 열리는 도서문화축제에는 아동들 스스로 도서문화축제를 소개하며 추천하였고 3회에는 10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도서문화축제의 목적을 아이들 스스로 ‘책’ ‘독서’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갖고 있던 나의 고민의 해결의 실마리는 의외의 방향으로 해결될 듯하다. 책꽂이에 갇혀 숨쉬지 못하는 책을 풀어 함께 놀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한 JDC에게 감사드린다. <박인자 / 성읍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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