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공사구간, 멸종위기종 두점박이사슴벌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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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장공사구간, 멸종위기종 두점박이사슴벌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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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제주고유종 다수 발견...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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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림로 공사구간 인근에서 발견된 두점박이사슴벌레.<사진=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사람들>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사람들은 10일 "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에서 멸종위기종 두점박이사슴벌레가 발견됐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6월 집중 조사에 이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돼 생명다양성재단에서는 추가 조사의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조사단을 파견했다"며 "조사단은 4일과 5일 선조사법과 정점조사법을 모두 사용해 비자림로 공사 전 구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멸종위기종 2급인 두점박이사슴벌레를 비롯해, 팔색조, 긴꼬리딱새와, 제주 고유종 제주풍뎅이, 제주멋쟁이딱정벌레, 제주홍단딱정벌레,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두견이가 발견됐다고 시민모임은 전했다. 또 인접 지역에서는 멸종위기종 1급인 비바리뱀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두점박이사슴벌레 또한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며 현재 개체 수가 적어 환경부의 주도로 증식복원 중인 희귀종"이라며 "비자림로는 제주에 흔치 않은 오래된 참나무들이 있을 뿐 아니라 삼나무가 불빛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점박이사슴 벌레에게 적합한 서식지이며, 특히 본 종은 까다로운 서식 특성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 고유종이란 세계 어디에서 도 발견되지 않고 제주에서만 발견되는 종"이라며 "이들은 현재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해도 제주에서 사라지면 전세계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생태적,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조사에 서 발견됐던 팔색조의 번식 둥지 1개와 빈 둥지 다수를 관찰했으며, 긴꼬리딱새, 두견이 또한 각각 9개체, 12개체를 발견해 희귀종으로 알려진 새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뿐만 아니라 IUCN 멸종위기 취약종인 제주도롱뇽, 국내 발 견이 몇 년 되지 않아 생태가 알려지지 않은 호랑물방개 등도 공사 구간 내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결과를 종합해 보았을 때 이번 조사에서는 비자림로 공사 구간의 숲이 도로변 삼나무를 포 함해 양질의 서식지를 구성하며, 이로 인해 서식 요건이 까다로운 동물과 제주 고유종들을 다 양하게 수용하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지닌 서식지임이 밝혀졌다"면서 "지난 6월과 이번 7월의 조사 결과는 단 두 회에 걸친 조사에도 수많은 희귀종이 비자림로에서 발생하고 있어 더 오랜 기간 정밀 조사를 수행할 경우 훨씬 풍부한 생물상을 발견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며 거듭 확장공사 백지화를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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