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온평리 주민들은 'STOP 제2공항', '민주주의 유린하는 제2공항 물러가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결사반대'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뒤 징과 북, 꽹과리 등을 울리며 제2공항 중단을 요구했다.
강승준 온평리 청년회장과 김충태.한성진 상임부회장 3명은 준비된 연단에 올라 삭발식을 가졌다.
비대위는 이어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국토부의 일방적인 사전 협의 없는 제2공항 추진을 인정할 수 없다"며 결사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온평리민은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제주 제2공항 추진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며 "제2공항 발표시기부터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수용성 자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기본계획 수립 절차만 밀어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조상대대로 농사지으며 가꾸어 온 우리의 땅을 마음대로 유린하고 4년째 토지거래 허가제와 개발행위제한으로 주민의 미래를 위협하고, 생존권 보장에 대한 대안이 없는 일방적인 기본계획 추진을 밀여붙여 온평리 주민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사전 협의 없는 제2공항 추진을 인정할 수 없어 결사반대한다"면서 "지역주민의 생존권 보장에 대한 대안 없는 기본계획 추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우리 고향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제2공항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면서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개발행위제한, 토지거래 허가제를 즉각 철회하라"며 거듭 제2공항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온평리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제주 전지역에서 거리선전전을 전개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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