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시민들 "제2공항 중단...도민공론화 수용하라"
상태바
거리로 나선 시민들 "제2공항 중단...도민공론화 수용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공항 총력투쟁 선포대회..."갈등해소 청와대 나서라"
"도민 기만 국토부 규탄...범도민적 투쟁 전개할 것"
20190705_203331493.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문제를 놓고 제주사회가 격한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사회가 5일 거리 집회를 열고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건설강행을 강력 규탄하며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5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론화를 요구하는 도민 여론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을 강행하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을 규탄하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제주도 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에 제2공항 강행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풍물패 공연으로 포문을 연 집회는 △개회 선언 △강원보 성산읍대책위 공동대표의 발언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고제량 위원의 발언 △강봉수 제주대 교수의 발언 △총력투쟁 선포문 낭독 △범도민행동 문상빈 공동집행위원장의 발언 △거리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IMG_8919.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헤드라인제주
IMG_8916.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강원보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첫 발언에 나선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예고된 오는 10월까지 총력적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천명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민들은 제주도의 미래를 제주도민이 결정하게 해 줄것을, 가장 기본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원희룡은 요구를 거부하고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서 성산읍의 주민이 전문가의 용역 헛점 짚어내고 모순점 짚어냈다"면서 "오히려 전문가가 지식을 왜곡할 때 무서운 악이 된다는 것 알고 계시지 않느냐"면서 전문가에 의지해야 한다는 원 지사의 발언을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저는 반대단체 대표이지만, 여러분과 도민여러분께 당당히 말씀 드린다"면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제2공항 필요 없다는 것 알고 있어 떳떳하고 당당하게 싸우고 있다. 끝까지 싸워서 후손들에게 이 아름다운 제주땅 물려줄 것"이라며 끝까지 힘을 모아 제2공항 반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고제량 위원은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도민들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고 위원은 "저는 제2공항이 제주도민의 삶에 행복을 주는지 불행을 주는지, 사람 외에 제주도에 사는 다른 생명에게 도움을 주는지 해를 주는지 여러분과 고민 나누고, 제2공항에 대한 의견을 도민에게 물어달라고 주장하려 한다"면서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개발사업은 저도 의견을 내고 어머니도 의견을 내고 삼촌들도 의견 내고 청소년들도 의견 낼 수 있다. 모든 생명에게 의견 묻고 결정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일 전 공개된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서에서는 보호종이 다수 있다고 하는데, 수백종이 살고 있는 이곳에 제2공항이 들어서서 파괴하고 생태계에 해를 주는 이런 것은 안봐도 뻔하지 않느냐"면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요구한다. 국토부는 제2공항 공론화 해서 도민결정권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IMG_8931.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고제량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0190705_203330791.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강봉수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어 단상에 오른 강봉수 제주대 교수는 국토부와 원희룡 제주도정의 '불통'을 강력 규탄했다.

강 교수는 "얼마 전 제주지역 교수들이 모여 100인 선언을 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투명한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국토부나 원희룡 지사는 성산으로 입지가 결정된 제2공항 밀어붙이는 것으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국토부와 원희룡 지사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근거가, 긴 기간 사타용역에 대해 재검토 과정 거쳤고, 특히 그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된 것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주의 환경.사회적 수용능력이나, 엊그제 발표됐지만, 전략환경평가에서 환경 이외의 요소들이 있는데 그들이, 용역진이 문제 없다 하는건 말이 안된다"면서 "설득력을 갖게 하려면 항공 이외의 주제로 또 다른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민공론화를 통한 공항문제 해결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주장했다.

집회 말미에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전에 제2공항 저지시켜 내기 위해 범도민적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총력투쟁 선포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은 성산대책위와 범도민행동, 도청앞천막촌사람들, 청소년 대표 등이 참가자를 대표해 낭독했으며, 낭독하며 제2공항 도민공론화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20190705_205006288.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헤드라인제주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오만한 원희룡 제주도정을 밀어붙이는 분노한 민심의 바람으로 자랐고, 제2공항 강행을 꺾고 도민 스스로 결정하려는 거대한 민심의 큰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제주도정과 국토부를 강력 규탄했다.

특히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진실을 은폐하며 도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이제 더 이상 제2공항 강행의 명분은 없다. 제2공항 건설계획 중단하고, 김현미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애초 제2공항의 갈등을 키워온 책임에서 청와대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제2공항은 신개발주의와 공생하려는 정부정책에서 기인한 문제로, 현재 진행되는 과정의 절차적 민주주의는 형식적 통과수순에 불과하다"며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롭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제2공항 강행을 중단하고, 도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 이 부끄러운 이름들을 불러본다"며 "재앙의 문을 여는 계획인 제2공항 강행을 두고만 보는 이들은 더 이상 우리의 대표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경고이다. 국토부의 제2공항 강행을 막고, 도민의 편임을 선언하여 도민공론화를 관철시켜라"고 촉구했다.

IMG_8903.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헤드라인제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주도의회에도 화살을 겨냥했다.

이들은 "사라져 가는 뭇 생명들의 통곡과 날로 악화되는 생활환경의 민원으로 온 섬이 들끓는다"며 "제2공항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수요관리 정책이 우선이다. 제주의 미래는 도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도민공론화를 즉각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제2공항을 강행하는 국토부에 맞서 결사항전의 의지로 대항할 것을 천명한다"며 "제주의 미래를 재앙으로 몰고 갈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해 범도민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제주의 미래가 달린 계획은 우리 도민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함이 당연하다"며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지키기 위한 도민공론화 쟁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빈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공항 중단하겠다고 원희룡 지사가 발언했는데, 도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은 것이 제2공항 문제의 원인"이라며 "현 제주공항을 잘 활용하면 돈을 얼마 더 들이지 않고도 2055년 4000만명 이상 감당할 수 있었는데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부로 성산읍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우리 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제2공항 반대하는 가계 단체, 심지어 초.중.고 동창회 등 망라해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한 비상도민회의를 출범시키겠다"면서 "제2공항을 끝까지 진지하고 끈질기고 냉철하게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제2공항 건설중단과 도민공론화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제주시청 앞 대학로 일대를 순회하며 촛불 행진을 펼쳤다.<헤드라인제주> 

20190705_205226444.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헤드라인제주
IMG_8936.jpg
▲ 5일 열린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 총력투쟁 선포대회.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등신 2019-07-06 20:01:55 | 39.***.***.99
조력자들은 항상 뒤에서 분위기 등 관망 ~~
편의치적들 ~~


111 2019-07-06 07:51:28 | 125.***.***.56
참 많이들 보였네..ㅋㅋ 언론이 문제네..찌라시 수준

도민 2019-07-05 22:08:25 | 39.***.***.99
헤드라인제주에서 민중가수 김영태가 원희룡개새끼라고는 기재되지 않음 ~~ 팩트를 전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