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분'이라던 판문점 만남, '3차 북미정상회담' 수준
상태바
트럼프 '2분'이라던 판문점 만남, '3차 북미정상회담' 수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 정상, 자유의 집에서 53분간 비공개 대화
북핵 실무협상 재개까지 언급…사실상 3차 회담
김정은 백악관 초청, 공식 회담 조기 개최 시사
뉴시스4.jpg
▲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이 짧은 만남에 그치지 않고 1시간 가까운 비공개 회담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의 3차 정상회담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66년 전 정전협정 이후 오랜 적대 관계에 있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이자, 여전히 대치 중인 DMZ에서 만남을 가진 것은 그 자체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김 위원장이 만남에 응할지 미지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하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 될테지만 만남이 성사되면 '2분 만남', '짧은 만남'이 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자유의 집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어선 뒤 악수를 나눴다. 이후 군사분계선 상으로 돌아와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등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수 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측 자유의 집 앞으로 이동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에 동행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함께 하며 남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유의 집 안으로 이동해 취재진 앞에서 모두 발언을 했다. 이후 북미 정상 간 대화는 비공개로 전환해 무려 1시간 가까운 53분간이나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이 단순히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주고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단된 북미 대화가 다시 시작되는 계기가 됐음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담을 마치고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포괄적 합의가 목표"라며 "폼페이오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미국의 정부 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위시로 한 팀이 북핵 문제를 다룰 것이며, 양측의 실무팀이 만나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미 정상 간 역사적인 만남은 즉흥적으로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의사까지 밝히면서 공식 3차 정상회담이 머지 않아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