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바른 것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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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바른 것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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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영진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강영진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헤드라인제주
어느 배우가 말했다. "차 머있나? 밟으면 딱 나가고, 딱 서고!" 그리고 바로 이어 누군가 대답 한다 "사실,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어느 자동차 광고의 일부이다. 각종 기능들로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려는 요즘, 자동차의 기본원칙에 충실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잘 달리고 잘 멈추는 것이 자동차의 기본 원칙이라면 공직자로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것은 무엇일까? 청탁 등 부패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바로 '청렴'이다.

하지만 청렴하면 추상적이거나 퇴계 이황 같은 선비를 떠올리며 고상한 단어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작년 민원인과 통화 중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말하고 팀장님에게 지적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업무와 상관없는 농담이었지만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이처럼 일상 대화에서부터 사소한 행동에 까지 실천하고 반성해야하는 것이 청렴이다.

공직자 전체를 봤을 때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청렴함으로 얻은 국민의 신뢰를 업무추진의 연료로 삼는다. 결국 공익실현의 기본 역시 공무원의 청렴에서 시작한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부패를 작심하고 공직을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후로 맺어진 인간관계 또는 개인사정의 변화 때문에 유혹에 빠져드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공직자청렴가이드에는 일상생활에서 빚보증이나 주식까지도 삼갈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신규 공직자에 부패관련 법규 숙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위반사항 의견 개진을, 중견 공직자에 초심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타고난 양심으로 청렴을 실천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동으로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없다. 계속해서 울타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바른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해야한다.<강영진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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