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유발 '열대거세미나방' 제주서 발견...농정당국 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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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 유발 '열대거세미나방' 제주서 발견...농정당국 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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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지역 옥수수밭서 나방 유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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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거세미나방.<사진 제공=농촌진흥청>
옥수수 등 벼과 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막대거세미나방'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견돼 농정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 포장 4곳에서 채취한 나방 애벌레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첫 발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옥수수 등 농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등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지난 2016년 아프리카 43개국, 2018년 동남아시아 8개국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옥수수 해충 예찰과정에서 유충 형태로 최초로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구좌읍 옥수수 재배 포장 3곳, 조천읍 옥수수 포장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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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거세미나방 유충(3령)과 유충 발생으로 농작물 피해를 당한 제주도내 옥수수 농가.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해당 지역의 옥수수는 이미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늦게 심은 어린 옥수수에서 1~3령의 애벌레가 발견된 것이다.

애벌레는 새로 난 잎 속에서 발견됐으며, 잎 부분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지역 농촌진흥기관의 방제지도를 통해 등록된 적용약제로 방제작업을 마쳤으며,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기준, 구좌읍과 조천읍을 제외한 제주 다른 지역에서는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 지역 주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선다.

아울러 이번에 발생이 확인된 곳은 방제 지도와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므로 제주도는 물론 서남해 지역에서도 발생이 가능해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시로 예찰을 당부드린다"며, "의심되는 해충이 발생한 경우 거주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이나 농촌진흥청으로 신고와 함께 적극적인 조기 방제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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