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마을로 선정된 제주시 용담 2동은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쳐가는 관문과도 같은 곳으로, 총 8개의 자연마을이 용담 2동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중 2개 마을인 흥운.어영 마을이 소개됐다.
용담 2동에 가장 먼저 자리 잡은 흥운 마을은 과거 일제강점기 제주공항 부지에서 이전해와 현재의 터에 '새정뜨르'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후 4.3과 6.25 등 아픈 역사를 함께 견뎌내며 더욱 단단해졌고 현재의 용두암과 용연계곡을 지켜내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마을 어영 마을은 과거 소금 생산과 어업으로 척박한 환경을 견디며 지금의 마을을 만들었다. 소금을 생산하던 소금빌레와 수근연대 등의 문화유적지와 제주의 명물 제주 해안도로를 끼고 있어 도심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며 현재는 트렌드에 맞춰 카페거리를 조성하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안도로의 매력인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그대로 담은 카페의 창가자리는 볕이 좋은 날이면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익숙한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로컬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나 편하게 누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빈백이 놓여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바빴던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다.
지난해 5개 읍면 11개 마을을 소개하며 마을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던 '요里보고 조里보고' 프로젝트는 보다 다양하게 마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더욱 구체화된 관광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한층 심화된 방식으로 마을을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소개한 명소들은 3박 4일 일정의 제주여행의 처음 혹은 마지막 여정이나 1박2일 또는 당일치기 나홀로 여행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담 2동은 이미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지이지만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천천히 둘러보면 아직 더 많은 볼거리가 남아 있는 곳"이라며 "이처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19년 한 해 더 많은 마을의 숨은 보물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