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냄새, 내가 괜찮으면 남도 그렇게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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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냄새, 내가 괜찮으면 남도 그렇게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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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동헌 / 제주시 환경지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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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헌 / 제주시 환경지도과
시나브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음식물쓰레기, 하수도, 축산, 해양 쓰레기 분야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자생단체에서도 긴장하고 매우 분주해 진다.

거의 대부분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여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우리 모두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어 이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민․관 합동으로 하절기에 접어들기 전, 하수도 준설이나 해안가 파래 제거를 비롯 클린하우스 정비와 악취 발생 사업장 점검을 통해 악취를 줄이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전국 최초로 도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도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악취 저감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과거, 가축분뇨 냄새는 하절기에 절정에 달해 축산 농가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악취가 끊임없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매해마다 그럭저럭 지내 왔던 게 현실이다.

축산업을 운영하는 농가나 그 지역 주민들이 냄새에 대해‘만성(慢性)’이 되었거나, 혹은‘그러려니’하는 제주의‘인심(人心)’이 큰 작용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주요 소득원인 제주! 축산업 활성화도 매우 중요하지만, 농가주변 주민은 물론 1천4백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축산악취로 인해 청정(淸淨)이 아닌 오염(汚染)이라는 이미지를 갖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지난해 도내 59개 농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악취방지시설 운영 등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악취관리지역 추가 지정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말까지 총 232개소를 대상으로 악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에서는 한국환경공단 및 제주악취관리센터와 협력하여 축산농가에 대해 악취저감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6월 처음으로 7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은 농가에서 이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절실하다.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 과거 축산악취에 대해‘그러려니’에 대한‘인심(人心)’은 버리고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냄새에 대한 과감한 인식변화를 기대해 본다. <박동헌 / 제주시 환경지도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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