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의 한 소각장에서 고씨의 전 남편 A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점이 발견돼 신원 확인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뼈 추정 물체는 1~2cm 크기로 잘게 조각난 상태였으며, 소각 과정에서 고열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물체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시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수거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조각을 국과수에 의뢰한 바 있으나, 지난 14일 '사람의 뼈가 아니다'라는 국과수의 통보를 받았다. 또 14일 인천시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추가로 수거한 2개 박스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를 살해한 뒤 미리 준비한 도구를 이용해 거의 하루 동안 A씨의 시신을 훼손했다.
그는 훼손한 시신을 상자 등에 나눠 담은 뒤 차량에 실어 완도행 여객선에 승선했고, 여객선이 운항되던 중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약 7분에 걸쳐 바다에 버렸다.
이어 김포에 있는 집에 도착한 고씨는 이틀에 걸쳐 예리한 기구를 이용해 남아있는 시신 일부를 재차 훼손한 뒤 종량제 봉투와 분리수거 봉투로 나눠 각각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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