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 남편, "아이 배에 다리 올려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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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아이 배에 다리 올려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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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죽음 고유정 소행 의심" 검찰에 고소장 제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무참히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의 엽기적 범죄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고씨와 재혼한 현 남편이 석달 전 자신의 아들(4)이 숨진 것도 고씨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현 남편인 A씨는 지난 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군을 숨지게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B군은 지난 3월 2일 고씨가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 소재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B군은 A씨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이로, 제주에 있는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 청주로 왔다.

A씨는 14일 오후 제주시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내 목표"라며 뒤늦게 제주지검에 고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충북 경찰은 믿을 수 없었다"며 "구두로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6월 12일 수사 확대해 달라는 의견서도 제출했는데, 변호인과 논의한 끝에 (제주에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고씨가 사건 전날밤 수면제를 투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차를 마신 것은 맞지만 제가 일찍 자는 것도 맞다. 저 같은 경우는 소방관이고 구급대원이다 보니 새벽 출동이 많아 잠귀가 밝다"며 "차를 마시고 바로 잔 것은 아니고 1시간 뒤에 잤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잠버릇이 휴대폰 1시간 보다가 자는 것인데, 그때는 빨리 잠들었다. 그렇게 진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폰) 보다가 졸려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정확히 확실한 것은 제가 12시20분경에 아이가 몸질을 쳐서 돌아가 있어서 제가 바로 돌려놨다"며 "제가 애기 돌려놓고 잠든 시각이 15분 안팎이고, 차를 마신 시간은 오후 10시20분에서 11시20분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 상태에 대해 묻자, "방에 퀸사이즈 침대 2개 연결했기 때문에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질 수는 없다"며 "아이 몸질 치니까 떨어져 잤는데 엎드린 상태에서 잠든 아이가 수직 아래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를 봤을 당시 얼굴 주변에 피 묻어 있었고, 지금도 침대 매트리스에 피가 묻어 있었다"며 "(제가) 아이 배에 다리를 올려놓지 않았고, 이에 관한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 당시 경찰이 '종종 (다리를 올려놓는) 종종 그런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 있겠다 대답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다리를 올려 놓아 질식사 했다고 스스로 말을 했던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고유정이 다른 방에서 따로 잠을 잔 부분과 관련해, "(고유정은) 미리 예고를 했다, 아이가 올라오면 감기 때문에 따로 자야겠다고 계속 얘기를 했다. 근데 (고유정이) 감기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그때는 그런 의심할 상황 아니었지만, 자기 애는 올라오지 않고 우리 애만 올라와서 섭섭해 따로 자겠다고 하는 거구나 내심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B군 장례일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도 고유정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3월 4일이 부검이었는데 아이가 자랐던 곳 제주이고, 제 고향도 제주이고 해서 저는 제주에 안치하려고 했다"면서 "부검 시간이 4일 오후 1시였는데 오후 3시반, 네시까지 늦어져서 일정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구차 타고 공항 갔고, 고유정의 비행기 티켓팅도 다했는데 갑자기 고유정이 못가겠다고 했다"면서 "고유정은 나중에야 혼자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 그 후에 다툼이 있었다. 이 일 때문이 아니라 제가 힘든 시기에 위로받고 싶었는데 곁에 있지도 않고 위로해주지도 않아서 다퉜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정이 지난해 11월 수면제 성분의 졸피뎀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소를 한) 제 목표는 우리 아이의 정확한 사인 아는 것, 그것 하나이다"며 "그렇게 청주에 오고 싶어 했던 아이에게 미안하다. 제가 애기한테 부끄러워 가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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