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너지 과소비의 주범, 개문냉방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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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너지 과소비의 주범, 개문냉방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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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류재주 / 제주시 경제일라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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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주 / 제주시 경제일라리과 ⓒ헤드라인제주
여름철 제주시청 인근, 중앙로, 누웨마루 거리 등 상점가 밀집지역을 걷다 보면 시원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로 문을 열고 영업하는 이른바 ‘개문냉방 영업’ 때문이다.

여름이 되면 대다수 상가는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개문냉방 영업을 한다. 무더운 날씨에 문을 여닫는 수고 없이 곧장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고 싶은 고객의 심리를 이용한 영업방식이다. 실제로 문을 닫고 영업할 때보다 확실히 손님들이 더 많이 몰리고 매출의 차이도 확연히 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개문냉방 영업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정전 사태, 예비 전력 부족 문제 등 에너지 관련 이슈는 최근 여름철마다 빠지지 않고 제기되는 문제이다. 에너지 낭비 측면에서 볼 때 개문냉방 영업은 앞에 언급한 문제들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실제로 개문냉방을 할 경우 문을 닫고 냉방할 때보다 전력 소모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난다.

전력문제를 유발하는 개문냉방영업이 생기는 이유는 상업시설은 가정용과 달리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세 부담 없이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엔 관심 없는 일부 업주들의 태도와 아예 문을 열어 영업하도록 하는 본사의 방침 등이 개문냉방 문제를 심화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한국에너지공단은 매년 ‘에너지절약 착한가게’캠페인과 홍보물 배포 등 개문냉방 합동 지도점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발적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매년 무더위가 심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냉방에 들어가는 전력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개문냉방 업소에 대한 지도‧ 단속은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으나, 업주 먼저 자발적으로 냉방온도를 준수하고, 개문냉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개문냉방 매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즉, 우리가 모두 에너지 절약의 태도를 갖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류재주 / 제주시 경제일라리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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