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검토위 회의, 용역진 돌연 불참...의혹 규명 무력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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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검토위 회의, 용역진 돌연 불참...의혹 규명 무력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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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타다성 용역진, 입지선정 문제 4차 회의 불참...배경 의구심
회의 직전 불참 통보...반대위측 "무책임한 처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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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검토위원회 강영진 위원장과 박찬식 부위원장이 29일 검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입지가 일방적으로 결정된 국토교통부의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과 관련한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검토위원회 회의에 당초 출석예정이던 사전타당성 용역진이 돌연 불참했다. 이를 두고 검토위의 의혹규명 활동을 무력화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는 29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4차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강영진 검토위원장을 비롯해 찬성.반대측 위원 등이 참석했다.

'입지선정 과정의 문제점'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지난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의 내용과 관련해 불거졌던 부실 논란 및 각종 의혹에 대한 해소가 목적이다.

그런데 이날 관련 의혹 해소의 핵심이 될 사타 용역진인 항공대학교측과 (주)유신엔지니어링측, 국토연구원 관계자가 당초 출석 약속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일정 등을 이유로 검토위 회의 직전 불참하면서 제대로 된 의혹해소는 커녕 검토위를 무력화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토위는 이날 4차회의까지 각종 의혹들에 대해 검증하고, 오는 6월17일 진행되는 마지막 5차 회의에서는 검토위 '권고안'을 작성할 예정으로, 사실상 이날 회의가 의혹 검증을 위한 마지막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출석키로 했던 사타용역진이 불참하면서, 검토위원회는 맥이 빠져버린 모양세가 됐다.

특히 이들은 당초 지난 15일 열린 3차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해 4차 회의에 출석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진 가운데 항공대 측 A교수는 수업을 이유로, 유신 및 국토연구원측 용역 참가자는 입찰 등 업무를 이유로 이날 검토위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용역진의 태도에 대해 강 위원장 등 검토위원들은 위원회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며, 5차회의 전 소위원회 형태로 용역진을 출석시켜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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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검토위원회 강영진 위원장과 박찬식 부위원장이 29일 검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 위원장은 검토위원회 종료 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결과를 보고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반대위때문에 제대로 알릴 기회 없었다고 이야기 해왔었는데 정작 의혹해소의 장을 마련해 드린 검토위원회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응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쟁점과 의문, 문제점들에 대해 책임있는 용역진이 해명하고 도민들에게 의혹.오해 해소할 수 있는 기회 포기한 셈"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박찬식 부위원장도 "사타용역진이 수행한 용역에 대해 문제제기가 3년간 이어져 왔고, 이때문에 검토위 구성돼 활동하는데, 직접적이고 큰 책임있는 사타책임자들이 나와 성실하게 설명하고 이해 구했어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여러 이유 들어서 출석하지 않은 것은, 도민들의 관심과 수조원의 국비사업, 검토위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음에도 시간.노력 들여 활동하는데 가장 직접적 책임있는 사타용역진 불참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검토위 회의에서는 제2공항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의 입지 평가와, 프랑스 파리항공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제주공항 단기확충 관련 보고서가 배척된 이유 등에 관한 논쟁이 진행됐다.

반대위측은 신도2의 소음문제 등 후보지평가 관련 중요한 사항에 대해 최종부지로 선정된 성산 주민들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반대위측은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은 문제.의혹들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소음등고선 등 관련 자료에 대한 제출을 요구했고, 국토부측은 최대한 제출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DPi보고서와 관련해 반대위는 국토부가 ADPi보고서를 모두 반영하지 않은 이유로 제시한 제주공항인프라확충협의회TF 회의 결과와 검토자료 등에 대해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측은 ADPi의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 확충의 경우 소관부서가 공항정책과로,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기획과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협조를 얻어 제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토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제2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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