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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운동가' 故 허창옥 부의장 추모물결...28일 영결식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5.27 20:45:00     

오전 9시 도의회 광장, '농민가' 울려퍼진다
각 정당 등 추모 성명 이어져..."진정한 농민대변자, 진보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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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헤드라인제주
한 평생 농민들의 권익옹호 및 제주지역 1차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다 향년 56세 일기로 타계한 '농민운동가' 고(故) 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에 대한 추모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장(葬)' 영결식이 엄수된다.

오전 9시 제주도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영결식에는 각계 인사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합회를 비롯한 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 농민과 시민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위로한다.

빈소를 출발한 운구차가 고인의 자택 및 송악산 알뜨르 비행장 일대, 제주도농어업인회관 등을 거쳐 제주도의회 광장에 도착하면 영결식은 시작된다.

영결식은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인 약력소개 △장의위원장인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의 조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농민회 대표의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글 낭독 △추모 노래 △농민가 제창 △헌화 및 분향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헌화.분향에 앞서, 고인이 농민운동을 하며 수 없이 불러온 '농민가'가 울려퍼진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는 양지공원으로 향하고, 이어 제주시 황사평 천주교성지에 안치된다.

한편 고인은 20대 청년 시절, 1980년대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투쟁에 앞장섰고, 1987년부터 농업현장에 몸담으며 제주지역 초창기 농민운동 조직화에 앞장서 왔다.

이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에서는 서귀포시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방정치에 뛰어든 것은 2012년 4월.

당시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실시된 제주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대정읍 선거구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첫 당선되면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및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내리 당선되면서 3선의 영예를 안았다.

제9대 의회와 제10대 의회에서는 1차산업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농민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10대 의회에서는 FTA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제주사회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제11대 의회 출범 후 지난해 9월에는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제출해 한차례 부결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위성으로 의원들을 설득시키며 관철시켜 내 현재 행정사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 제4회 우수 의정대상, 2017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카메라기자회가 선정한 '올해의 의원상'을 수상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 제15회 우수조례상 시상식에서 허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농어촌 초등학교 통학버스 지원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우수조례에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평생동지이자 아내 김옥임씨는 제주 여성농민운동에 헌신해 오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에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허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농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지방정가에서 추모물결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7일 추모성명을 통해 "제주도와 농민을 위해 살아오신 고인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허 부의장은 ‘농민 운동가’이자 ‘농민의 대변인’으로 제주지역 농민운동에 항상 앞장서 오셨으며,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제주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항상 솔선수범하고 헌신해 오셨던 분이시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도 추모 성명을 내고 허 부의장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자유한국당은 "고인은 1987년 대정농민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농민의 아들로서 제주 농업의 현실속에서 제주 농업의 미래를 찾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셨고, 3선 도의원으로서 소탈하게 도민들과 소통의 정치를 구현해 오셨다"며 "오로지 제주농업의 발전을 위해 농민들 속에서 함께 고민하던 소탈한 정치인이자 농민운동가 허창옥 부의장을 전 도민들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못다한 꿈들, 남아있는 우리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도 추모 성명을 통해 "평생 제주농업의 미래와 농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 오셨던 고인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제주농업과 관련한 현안을 해결함에 있어서 농민운동을 할 때나 도의원으로 활동할 때나 한결같이 현실에 바탕한 실사구시적인 대안을 제시해 온 것을 제주도내 농업인들은 깊게 기억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제주녹색당은 "고인은 지난해 9월 도내 대규모 사업장의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발의하는 등 도정 견제와 난개발 문제 부각에 앞장섰던 도의원으로 기억한다"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SNS에 올린 추모글을 통해 "농민운동가이자 진보정치에 한 획을 그은 큰 별인 허창옥 부의장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 제가, 그리고 제주가 소중한 분을 잃었다"며 애석한 심경을 전했다.

원 지사는 "허창옥 부의장님은 평생 직접 거친 땅을 일구며 농민들과 호흡을 같이했고, 항상 현장을 발로 뛰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낮은 자세로 임하는 진보정치인이었다"면서 "2015년 어느 날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도청까지 손수 들고 오셔서 선물로 주셨던 그 따뜻함이 지금도 제 눈앞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허창옥 부의장님께서는 농민을 위한 마음, 진정성에 바탕을 둔 의정활동의 모범을 보여주셨다"면서 "매사에 열정적이고, 진심을 담아 항상 농민과 약자의 편에 서서 대변하고, 제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의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부의장님의 걱정, 부의장님의 실천, 제 마음속에 깊이 새기겠다"면서 "당신께서 다 펼치지 못한 제주의 미래, 당신이 다 보듬지 못한 도민들의 삶, 저희들이 엄중하게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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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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