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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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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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국민이 제주도를 걱정한다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당장 취소하라!

지난 4월 12일 당사자인 주민들의 극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회에서는 사업에 대한 조건부 통과 의견을 냈다. 사실상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의 최종 싸인만 남은 셈이다. 이에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4월 14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1만 명이 넘는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이제,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전국민과 언론이 제주도의 난개발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들은 이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첫째.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파괴하는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취소하라!

우리 선흘2리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포함해 7개의 오름과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속에 조용히 깃들어 살고 있는 생태지향적 마을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자 2010~2015년 환경부 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되었고, 주변 7개의 오름은 국립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18년 선흘2리가 위치한 조천읍 전체는 습지와 곶자왈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정되어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되었다.

이제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를 지켜야하는 국제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 청정과 공존을 핵심가치로 표명한 제주도와 원희룡 도지사는 들어라! 반생태적, 시대착오적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 이를 위해 우리 마을은 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조천읍이장협의회와 협력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둘째. 제주도민 식수의 원천인 중산간과 곶자왈을 파괴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중단하라!

제주에서 가장 높은 해발 350고지에 위치한 마을인 선흘2리와 인근 곶자왈은 마지막 남은 제주의 생명줄이자, 지하수의 원천이다.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에 들어설 120실 규모의 호텔과 대규모 글램핑장 및 부대시설에서는 엄청난 양의 물(지하수)을 소비하게 된다. 현재도 여름철 물부족으로 인한 단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와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쓰게 되면 이런 단수 문제가 더더욱 심화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500여 마리 가축의 분뇨와, 전염병을 막겠다는 이유로 17만평 부지에 뿌려질 소독제와 고독성 농약 등은 강수량이 많은 기후와 화산지형의 특성상 수직절리를 통해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사업예정지는 2급 상수원 지역이고 사업장 바로 옆은 해발 450고지의 교래리 삼다수마을이 인접해 있어 절대로 오염이 되어서는 안되는 지역이다.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과 과도한 지하수 채취로 인해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에 우려스러운 징후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상수원 고갈 및 오염은 단순히 선흘2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제주도민 전체의 문제이다.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고갈시킬 대규모 리조트형 동물원사업을 당장 중단하라!

셋째.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그 동안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

2016년 대명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신청과 제주도의 행정 절차 과정은 처음부터 의혹과 논란 투성이었다. 공공성을 이유로 헐값에 사들였던 7만평 가까운 군공유지를 되팔아 사기업이 거대한 차익을 남긴 문제, 재심사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논란과 제주도청의 특혜성 편들기 행정 논란, 300고지 이상 지역에 오수관 연결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사업장에 오수관 연결 면제 논란, 상수도 사용량 폭증으로 인한 논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논란이 있는 사업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제주도는 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당사자인 주민들과 제주도민보다는 대기업 대명 편에서 서서 이 사업을 일명 ‘패스트트랙’에 태워 속전속결식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금번 대규모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변경승인 철차 과정의 수많은 논란과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 또한 이를 통해 폭주하는 원희룡식 난개발과 막무가내식 행정을 견제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제주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계기로 만들어라!

넷째. 대명은 곶자왈 생태계를 파괴하고 열대동물을 학대하는 동물원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

한라산 중산간 해발 350 고지에 위치한 선흘2리는 열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은 일 년 내내 기온이 높고, 건기가 긴 열대 사바나 초원에서 살아야 할 동물들이다. 반면 선흘2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추위와 폭설로 고립되며, 우리나라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2600mm 가까운 연평균강수량과 잦은 안개로 운전조차 힘든 곳이다. 그래서 선흘2리는 제주도의 시베리아로 불린다. 이런 곳에 열대 동물들을 잡아 가두어 전시하는 것은, 무슨 말을 둘러대도 그 자체로 동물학대다. 이는 동물권을 보호하는 도도한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또한, 선흘2리는 교래곶자왈과 선흘곶자왈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 동식물들의 중요한 생태통로가 되는 지역이며 오색딱다구리, 긴꼬리딱새, 휘파람새, 지다리 등 보존해야할 희귀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처하고 있는 생태보고이다. 최상위 포식자가 없던 제주에 사자, 호랑이 등 맹수들이 들어올 경우 그 울음소리와 특이취로 인해 바로 인접한 오름과 곶자왈 숲 내에 살고 있는 노루 등 기존 동물들이 터전을 잃고 옮겨가게 되고, 이로 인해 연쇄적인 동식물 식생 변화 등 생태교란이 100% 확실하게 예상되고 있다.

대명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

2019년 5월 24일

선흘2리 마을회,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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