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우회도로, 전면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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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우회도로, 전면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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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공사 발주 구간. ⓒ헤드라인제주
지하도로냐 지상도로냐를 놓고 의견 대립이 팽팽한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과 관련해, 서귀포녹색당이 도로 개설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서귀포녹색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와 교육청은 공론공담을 멈추고, 도시우회도로 건설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제주도가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4.2km 구간을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구간은 서홍로와 동홍로를 잇는 1.5km의 제1구간. 도로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학생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도로에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녹색당은 지상도로든 지하도로든 도로 개설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동홍초-일호광장까지의 도로가 혼잡해 새 도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주민이 있는데, 도심지를 관통하는 도로가 생기면 전에 우회하던 차량들까지 지름길로 몰려들어 이 구간이 더 혼잡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설도로 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서귀포도서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이 있고, 그 주변에 서귀북초교, 서귀포고교, 중앙여중 등 교육문화벨트가 형성돼 있다"며 "도로가 생겨 차량이 오가면 교육문화시설 이용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소음공해와 미세먼지로 교육환경이 나빠져 학생과 시민의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와중에 교육청은 학생문화원 앞 350m 잔디광장 구간만 4차선 지하차도로 만들라고 주장한다"며, "이는 신설도로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본질적 요구를 외면한 처사다. 지하차도를 만들면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은 줄어들겠지만, 미세먼지는 환풍구를 통해 지상으로 그대로 올라온다. 보이지 않는 살인자 미세먼지를 시민들더러 좀 더 마시라는 건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로는 1965년 수립된 도시관리계획에 근거하지만, 계획한지 54년이 지나도록 건설하지 않은 것은 이 도로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계획 중인 도로 위아래로 중산간동로와 일주동로가 지난다. 서귀포시 제2청사에서 동홍주공아파트, 서귀포오일시장을 잇는 중산간동로가 이미 도시우회도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제주도정이 사업 구간 '쪼개기' 발주를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무력화시켰다는 논란도 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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