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청렴으로 시민과의 신뢰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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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청렴으로 시민과의 신뢰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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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혜원 / 제주시 도시계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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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원 / 제주시 도시계획과
작년 가을 긴 정장을 입고 첫 출근, 첫 업무를 맡았을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나의 공직생활도 어느덧 반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민원인들을 만나보았는데, 그 중에는 행정에 대한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한 분들이 꽤나 있었다. 일단, 불신의 관계가 되면 소통이 불가하고, 일의 진행자체가 힘든 현실을 몸소 느끼고 있다. 무엇이 공직자를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을까.

그 이유는 스마트폰의 인터넷뉴스를 조금만 읽어보아도 발견할 수 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공무원과 업자간의 유착의혹, 고위공직자 부패에 대한 부실수사의혹 등은 사실관계를 떠나, 시민과 공직자 간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청렴의 가치가 잘 지켜지지 않아 접하게 되는 몇몇의 안 좋은 사례들이 공직자들은 모두 부패했다는 일반화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저지른 부정부패가 아닌데 욕을 먹는 것에 대하여 억울해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느꼈을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올해 국민 권익위에서는 부패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체계적 전략과 대책을 담아 ‘2019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지침’을 마련했다. 부조리 관행 해소, 반부패 규범 점검, 부패·공익신고자 보호, 국민과 함께 등, 총 네 가지의 구성으로 반부패·청렴정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 속 불공정 관행의 근절과 반부패 규범 등에 포함된 부패유발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법령의 제정 단계에서부터 부패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부패·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강화와 국민의 시각에서 반부패 문제를 공론화 하고 부패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직접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콘텐츠 공모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청렴정책추진과 지속적인 공무원상대의 청렴교육은 청렴이라는 가치를 공직자의 삶속에 정착시키고, 항상 지킬 수 있도록 자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공직자 개개인의 노력과 조직적, 사회적, 국가적 노력으로 우리사회 부패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비리 공직자에 대한 투명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은 시민과의 신뢰도를 제고함은 물론, 공직자들 사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시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소통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청렴이라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면 신뢰는 저절로 쌓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반부패·청렴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공명정대한 공직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이혜원 / 제주시 도시계획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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