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채집한 야생 진드기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진드기는 지난달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시오름 입구에서 채집됐다. 이는 지난해 바이러스 첫 검출시기인 8월보다 4개월 가량 이른 시기이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보통 4월부터 11월 사이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데, 감염자는 고열,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특히, 제주에서는 자연환경상 야산 가축방목장과 오름이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28일 충남에서 환자가 첫 발생한 이래 전북,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농작업.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야외활동 시 긴 옷 및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귀가 후 샤워, 목욕 등을 통해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는 행위나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