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웃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강성훈은 공동 2위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21언더파 263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데뷔 이후 159번째 대회 만에 맛본 감격이었다.
수 차례 우승 기회를 잡고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강성훈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대회 내내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 철저한 대비에서 비롯된 준비된 우승이었다.
"준비를 잘 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기간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절했다. 경기 전 충분한 준비를 한 것이 날씨로 인해 체력이 더욱 필요했던 변수에 잘 대응할 수 있었다."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강성훈은 조급해하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
"PGA투어 최고의 실력이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강성훈은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은 나의 레벨을 한 단계 더 올리게 된 의미있는 일인만큼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는 자세로 나의 레벨을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대했던 첫 승을 발판 삼아 다가올 대회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가져오길 기대하기도 했다. 강성훈은 "1승을 이루어 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승 소식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