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도움센터는 '다양화.다기능화'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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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도움센터는 '다양화.다기능화'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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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근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클린하우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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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근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클린하우스팀장. ⓒ헤드라인제주
2016년 1월 서귀포시에서는 조용한 실험을 시작하였다. 일호광장 주변에 클린하우스 3개가 동시에 철거되어 생활쓰레기 배출장소가 없어지게 되자 서귀포시는 고민끝에 공영주차장 한켠에 창고 형태의 준광역 클린하우스를 지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재활용 도움센터의 모태이며 제1호 재활용 도움센터이다.

서귀포시는 2016년 1년 동안 이 시설을 시범 운영하며, 여러 가지 생활쓰레기 배출 편의 사항을 고민하게 됐다. “상·하수도 연결, 전기 인입, 바닥구배 시공, 재활용품 종류별 배출통 설치, 배출 안내 홍보 액자 비치” 등 여러 가지 클린하우스에 없었던 배출 편의 사항을 새롭게 도입하여 재활용 도움센터의 모델을 정립한 것이다. 그리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활용 도움센터를 설치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서귀포시에서 17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준공 후 운영 준비 중인 도움센터만도 5개소에 이른다.

현재까지는 인구 밀집지 중심으로 지역 거점형 재활용 도움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6월 부터는 소규모 마을이나 중산간에도 중형 재활용 도움센터 운영(시범운영 3개소)을 시작하여 서귀포시민이면 누구나 편리하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재활용 도움센터의 종류를 다양화하였다. 중형 재활용 도움센터는 기존 도움센터에 비해 설치 규모만 1/3정도로 작을 뿐(약 30㎡) 모든 구비 물품은 콤펙트하게 만들어서 이용자 편리성은 그대로 갖춘 시설이다.

재활용 도움센터를 소개하는 김에 다양하고, 편리한 배출 편의 기능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첫째,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의 보증금을 가지고 오는 즉시 돌려주는 빈병 보증금 무제한 환불제를 6개소의 재활용 도움센터(대정읍 동일1리, 남원읍 남원리, 안덕면 화순리, 표선면 표선리, 효돈동, 중문동)에서 시행 중이며, 7월 부터는 시내 중심권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 캔.페트병 자동수거보상제를 4개소의 재활용 도움센터(대정읍 하모3리, 표선면 표선리, 동홍동, 중문동)에서 시행 중이며 6월 부터는 시내 중심권에 4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셋째,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를 전 도움센터에서 시행 중으로 가정에 방치된 소형폐가전은 가까운 재활용 도움센터로 가져오면 된다. 넷째,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도 전 도움센터에서 무상으로 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농가 등에 사용하다 남은 방치된 폐농약(액체)도 6월 부터는 재활용 도움센터에 상시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새롭게 시범 운영한다.

재활용 도움센터는 요일에 상관없이 주민이 편리하고 즐겁게 생활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설로 정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재활용품의 직접 처리 시스템도 도입하여 '주민만족, 행정만족' 배출장소로 진화하려 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서귀포시 시민이 분리배출을 잘 지켜주고, 행정에서는 깨끗하고 신속한 처리로 서귀포시의 천혜의 환경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먼 길을 시민들과 함께 가려 한다. <양근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클린하우스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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