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18교육 전국화, 시대적 책무"...제주.광주 교육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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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8교육 전국화, 시대적 책무"...제주.광주 교육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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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주교육청, 2019 제2차 공동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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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제주4.3-광주5.18 평화인권교육 전국화를 위한 '2019 제2차 제주-광주 공동포럼'. ⓒ헤드라인제주
제주와 광주의 양 지역 교육청이 4.3과 5.18 교육의 전국화는 시대적 책무라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9일 오후 광주교육청에서 '4.3과 5.18, 평화.인권교육으로 전국을 잇다'를 주제로 한 2019 제2차 제주-광주 공동포럼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에 제주에서 열린 1차 포럼과 연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제주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청, 4.3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광주에서는 장휘국 교육감과 광주교육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4.3과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양 교육청은 업무협약서 상호교환을 통해 4.3과 5.18민주화 교육의 전국화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이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양 교육청은 학교에서 4.3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념행사, 계기수업, 체험학습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4.3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연수, 체험학습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에서 상호 지역을 경유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을 계획할 때 4.3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테마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포럼에서는 기조강연으로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한홍구 교수의 4.3과 5.18 이야기를 비롯해, 4.3과 5.18교육 수업 사례에 대해 제주 대정고등학교 우옥희 교장과 광주 일신중학교 최승원 교사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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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2019 제2차 제주-광주 공동포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오른쪽)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4.3과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교육감과 장휘국 교육감은 이날 포럼의 일환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 4.3과 광주 5.18은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4.3과 5.18 교육 전국화를 공동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4.3과 5.18민주화운동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며,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사람의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4.3과 5.18은 언제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4.3과 5.18 교육 전국화는 시대적 책무"라며, "이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학생들이 그날의 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끊임없는 폄훼와 왜곡 시도가 사라지고, 우리 역사가 바로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4.3과 5.18처럼 역사에서 표면화되지 못하고, 공식적 평가를 받지 못한 사건들이 적지 않다"며, "4.3과 5.18 교육 전국화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제주나 광주처럼 소외되고 고립돼 온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을 적극적으로 감싸 안을 때 유의미하며, 그 효과 또한 증폭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통해 "제주와 광주 뿐만 아니라, 대구 2.28민주운동, 4.19민주혁명, 부마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교육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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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2019 제2차 제주-광주 공동포럼'.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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