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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우회도로 개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황경남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5.06 14:09:00     

[기고] 황경남 / 2017년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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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남 / 2017년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헤드라인제주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 교육의 범위는 이제 학교 안에서만 국한하지 않는다.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은 건강하고 안전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렇기에 아이 한 명, 한 명을 잘 키우기 위한 사회 공동체의 책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이 아이들이 안전한 등굣길 조성에 협력하는 등 아이 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흐름과는 다른 모습이 최근 펼쳐지고 있어 아쉽다. 특히 2014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잇는 길이 4.2㎞, 폭 35m의 왕복 6차선 지상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구간은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을 관통하는 1.5㎞의 제2구간(서홍로~동홍로)이다.

해당 구간 인근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을 비롯해 제주국제교육정보원, 서귀포시외국문화학습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등이 있다. 아이들과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매해 서귀포 어린이날 대축제가 잔디광장에서 열려 가족 및 교육 친화적인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교육청에 확인해보니 최근 3년간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4개 기관을 이용한 인원은 연평균 27만 명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교통안전사고 등에 취약한 유아 8천 명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주변지역에는 서귀포고, 서귀중앙여중, 서귀북초등학교도 있다. 그야말로 이 곳은 서귀포의 대표적인 교육 및 휴식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서귀포시는 녹지 및 휴식 공간 자체가 소중한 자원이자 경쟁력이다. 올해 초 제주시가 미세먼지와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숲속의 제주 만들기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취지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를 개설해 녹지 공간을 없앨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 서귀포의 미래 경쟁력을 고려한다면, 이 곳은 더욱 가족 친화적이고 교육 친화적인 녹색 공간으로 잘 가꿔야 한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던 공간에 도로를 개설하면 그 만큼 아이들의 활력은 줄고 위험은 증가한다. 소중한 아이 한 명, 한 명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제주 공동체를 만드는 게 우리의 소명 아닌가.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복원하기 어렵고, 복원한다 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제주의 이곳저곳에서 우리는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의 이해관계를 떠나 서귀포와 제주도의 경쟁력, 함께 누릴 쾌적한 삶의 질,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원한다면, 잔디 광장 위 도로 개설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다. 상생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황경남 / 2017년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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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남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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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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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2019-05-13 19:22:47    
도시 지하차도 주변은 대부분 우범지대가 될가능성이 높다!
17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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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5-08 09:07:36    
근본적으로, 1960년대인가 이미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돼 있었는데, 몇십년 뒤에 그걸 알면서도 학생문화원을 건설한 교육청이 가장 무책임한 것 같네요. 주민들은 엉뚱하게 불똥 맞은거고. 그런데 교육청은 아이들 앞에서 뒤로 쏙 빠지고 갈등 부추기는 느낌?
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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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솔 2019-05-08 00:20:54    
허허허! 아이들 누가 사랑하지 않을까요? 다사랑하지요! 하지만 소나무!!그비싼소나무도 살리지 못하는 지하차도? 서귀포의 백년을 바라보시지요? 안타깝네요. 눈앞엣건만 바라보지 마세요!
학생문화원에서 축구하며 뛰노는 어린이 본적 없어요 가끔 개데리고 산책하시는분들은 있죠. 우리얘들 어릴때나 어린이날 함 갔었지요.지금은 안갑니다!
2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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