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도청앞 천막촌 "도의회, 왜 전기공급 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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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도청앞 천막촌 "도의회, 왜 전기공급 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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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등 난개발에 대해 반대하며 시위중인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22일 제주도의회가 천막촌에 전기공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최소한의 생존권인 전기를 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그 이유를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천막촌사람들은 "도의회마저 도민을 보듬지 못한다면 길 위의 도민들은 도대체 어디에 기대어야 하는가"라면서 "가장 낮은 곳에 가장 힘든 곳에 귀 기울이는 진정 도민들의 도의회를 우리는 원한다"며 전기공급 중단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화재위험이 있고, 무한정 전기를 공급할 수 없어 (전기공급 중단)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보수.유지 업체를 통해 화재 등 위험을 살펴봤는데, 이동콘센트를 계속 연결해 사용하고 있고, 전기장판.히터 컴퓨터 등 기타 전기제품을 나눠 사용하다 보니 전기 사용량에 비해 전선 굵기가 충분치 않다"면서 "또 밑에 스티로폴 깔고 장판을 깐 상태로, 전열기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산재해 있는데, 만약 사고가 날 경우 의회가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중순경부터 전기가 들어갔었는데, 겨울철이고 인도적인 차원으로 오래갈 것으로 생각 못했는데 석달 지나도록 계속 사용중"이라면서 "(천막에는)제2공항 반대쪽이 많은데, 단기간 해결될 부분이 아니라 1년이고 2년이고 전기를 공급해야 할수도 있는 문제가 있어서 (전기공급 중단)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주일 전 천막으로 가서 (전기공급 중단)통보를 했고, 천막측에서 의회를 찾아오겠다고 했지만 찾아오지 않았다"면서 "처음에 협조요청에 따라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전기세도 목적외로 사용되고 있다"며 상황의 난감함을 토로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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