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통일트랙터' 대장정 시작..."임진각까지 달려 북한으로"
상태바
'제주통일트랙터' 대장정 시작..."임진각까지 달려 북한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 통일트랙터 출정식
"통일 품앗이 운동 전개...남북 농산물 교류 추진"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북한에 전달될 제주도민의 통일염원을 안은 '제주통일트랙터'가 제주를 출발, 통일대교를 넘어 최북단 임진각까지 달려간다.

제주도내 농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을 개최했다.

KakaoTalk_20190422_121520011.jpg
▲ 22일 오전 열린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헤드라인제주
KakaoTalk_20190422_121520384.jpg
▲ 제주도민의 통일염원을 안고 마련된 제주통일트랙터. ⓒ헤드라인제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장도에 오르는 트랙터 1대는 제주지역 농민, 노동자, 농협 임직원, 시민사회단체, 농민단체 등에서 십시일반 모금으로 마련됐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운동으로 대북제재 해제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1월 29일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가 결성된 후 모금운동이 전개돼 왔다.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열린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에 참가해 통일트랙터 등 남북 농업인 교류와 관련한 사항들을 북측에 공식 제안됐다.

제주통일트랙터는 오는 25일 오후 5시 제주항에서 배편에 선적돼 출발,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어 26일 오전 목포항에 도착하면 운반차에 옮겨져 '통일 트랙터 서울 출정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으로 향한다.

27일에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대회 등이 열리는 임진각으로 이동한다. 이후 남북 농업 교류와 관련한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북한에 보내어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운동본부는 출정선언문을 통해 "오는 4월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임진각으로 통일트랙터를 몰고 갈 것"이라며, "故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이 소떼 방북으로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었다면,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으로 농민들이 앞장서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민 각계각층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제주통일트랙터' 1대가 마련됐다"며, "여기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남북농업교류협력을 바라는 제주도민 각계각층의 절절한 염원과 정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을 추진한 배경과 관련해, "남북으로 갈라져 살아온 70년 분단의 역사 속에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우리 민족 앞에 다가왔으나, 제멋대로 그어놓은 미국의 대북제재는 남북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가가려는 전 민족적 열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며, 또 다른 분단의 선이 되고 있다"며 "그래서 농민들은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통일품앗이 운동은 농업에서부터 우리민족끼리 힘을 모아 대북제대를 해제시키고 남북농업농민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분단의 선을 넘으려 하는 것"이라며,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전면적 남북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미국은 진정 핵없는 한반도를 원하고 북핵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고 싶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워킹그룹을 해제하고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며, "특히 남북 관계 개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간의 의지와 노력을 방해해선 안된다. 제재와 관계 개선은 양립될 수 없으며, 6.12 싱가폴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단계적 동시행동의 원칙 속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지난해 8.15경축사에서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발전의 부속물이 아니며 오히려 동력이다'라고 말했다"며,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있을 때 통일의 당사자로서 문재인 정부가 자주적 입장을 갖고 국민적 열말과 지지를 등에 업고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전면적인 남북교류협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우리 정부가)판문점 선언 1조 1항에 명시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민족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견지하지 않으면 또 다시 미국의 '허락'만을 구걸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일품앗이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품앗이는 우리 민족 고유의 자주적 협업 방식이며, 남북농민이 한데 모여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통일품앗이는 대북제재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통일품앗이 성사를 위해 전 국민적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의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운동본부는 "남북 간에 사람이 오가고, 물자와 정보가 오가고, 제주에서 생상된 농산물이 북으로 올라가고, 북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제주로 내려오는 전면적인 남북교류협력의 시대를 맞이할 때까지 유지,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제주도민과 함께 2차, 3차 통일품앗이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