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도정질문...'기록용 질문' 했을 뿐이고?
상태바
맥 빠진 도정질문...'기록용 질문' 했을 뿐이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첫 도정질문, 이슈쟁점 없이 밋밋
"학교 쓰레기 치워달라" "체육관 지워달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올해 첫 도정질문이 도정 현안과는 거리가 먼 질문들이 이어지면서 맥이 빠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제371회 임시회 사흘째인 10일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이틀째 도정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도정질문에는 김장영 교육의원을 시작으로, 김황국 의원, 한영진 의원, 강성의 의원, 강민숙 의원, 강충룡 의원, 김창식 교육의원 등 7명이 질문을 벌였다.

그러나 오전과 오후 질문은 이렇다할 쟁점 없이 밋밋하게 진행됐다.

질문의 개수는 많았으나 도정의 당면 이슈나 현안사업에 대한 깊이있게 파고드는 질의는 거의 없었다.

이슈.현안 점검 보다는 시의성이 없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뤘고, 질문의 내용도 상임위원회 업무보고 질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일부는 민원성 질문이나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질문들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막바지에는 한 의원은 보충질문까지 나서면서 원 지사에게 학교 체육관 건립에 예산지원을 해줄 것을 몇차례씩 반복해 요구하면서 의아스럽게 했다.

또 본 질문에서 환경교육 지원 예산 증액과 교육용 클린하우스 쓰레기 수거 방안을 해결해 달라고 건의한 후, 보충질문에서도 학교에서 발생한 요일별 재활용품 등을 수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원 지사가 "학교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것이냐?"고 반문한 후, "학교 쓰레기는 인근 클린하우스에 갖다놓으면 되지 않느냐. 행정에서 학교 모두를 돌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막무가내로 몇번씩 학교 내 쓰레기 수거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원 지사가 계속해서 적절치 않은 요구라는 점을 지적하자, 두 행정시장을 바라보며 요구를 하기도 했다.

앞서 9일 열린 도정질문에서도 7명의 의원이 나왔으나 제2공항과 영리병원 이슈를 제외하고는 '밋밋한 질문'이 가득했다.

이 때문에 도의회 내부에서도 '도정질문의 질(質)'과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도 일부 표출되고 있다.

한 의원은 "도민을 대표하여 도지사를 상대로 한 질문이고, 2년차에 접어든 민선 7기 도정의 현안을 짚고 도정방향을 제시한다는데 의미가 큰 것인데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도정질문은 11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데, 지루한 '맹탕 질문'이 이어지면서 도정질문 일정이 내용에 상관없이 지나치게 느슨하고 획일적으로 짜여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도의회 수준 2019-04-10 20:24:18 | 175.***.***.190
시간이 아깝다 긴부공무원 다물 로자 모아서 고작 질문하는 꼴 하고는
3일도 아깝디 앞으로는 하루에 끝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