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대기업만 돈 버는 시내면세점, 추가 지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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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대기업만 돈 버는 시내면세점, 추가 지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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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의원 도정질의 답변..."면세점 구조 개선해야"

최근 기획재정부가 시내면세점 신규 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제주에는 신규 면세점 추가 지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제37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숙 의원의 질이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제주관광공사의 적자 문제와, 시내 신라 및 롯데면세점과의 경쟁으로 인한 관광공사 면세점의 부담 가중 등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강 의원은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상당한 수수료를 주면서 중국 보따리상들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면세점 매출액 중 중국인 비율이 98%가 넘는다는 것은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은 자본력을 앞세울 수 있기 때문에 막대한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손님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여기에 제주관광공사가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대기업과 경쟁해서 손님을 뺏어와야하는 제주관광공사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신라.롯데 두 면세점이 송객수수료 주고, 봇따리상에게는 할인을 해 주면서, 이로 인해 (두 면세점의)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개인 무자격 여행사와 묶여 있어, 관광공사나 컨벤션센터가 다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관광공사 자체적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하는 등 파국을 막기 위해 비상조치로 시간 벌었다"면서 "앞으로 내국인.외국인 면세점, 관계 기관들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신라.롯데 면세점을 겨냥해 "우리땅에서 남 좋은 일 시키고 우리는 망해야 하겠나"라면서 "돈 담아가는 사람 따로 있고, 경영위기 몰리는 사람 따로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그 다음 (관광공사가 대기업 면세점과)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기재부가 시내면세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하자, 원 지사는 "지금의 구조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또 다른 면세점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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